입사지원자 역사관·통찰력 물어본 현대차

입력 2015-10-09 18:26  

6·25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 이룬 가장 큰 사건은?

현대차 12개 계열사 HMAT
응시자 "추리 영역은 어려워"
2만여명 응시…합격자 23일 발표



[ 공태윤 / 정유진 기자 ]
[문제1] 인류 역사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은 무엇이며, 본인의 가치관에 비춰볼 때 그것이 인류 발전에 어떤 의의를 가지는지 서술하시오.

[문제2] 6·25 전쟁의 폐허로부터 반세기만에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만큼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라다.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역사적 사실 또는 사건을 선택하여 그 선정기준과 이유를 서술하시오.

현대자동차가 입사를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인류 역사 발전과 한국 경제발전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9일 서울 부산 전주 등 주요 도시에서 치러진 그룹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의 2차 관문인 인·적성검사(HMAT) 역사에세이를 통해서다. 현대차는 인문학 소양과 역사에 대한 이해가 업무 현장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해 2013년부터 3년째 역사에세이를 출제해오고 있다.

○역사에세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

현대차는 이날 서울 잠실고와 신천중 그리고 부산 전자공고, 전주 서신중 등 네 곳에서 시험을 치렀다. 현대차는 두 가지 질문 중 하나를 택해 700자 이내로 서술하도록 했다. 지원자들은 지난해와 문제 유형이 달라 당황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 공채 때 ‘몽골과 로마제국에서 현대차가 배울 수 있는 것’과 올 상반기 ‘현대차 5대 가치와 역사적 사건을 연계시켜 설명하라’는 문제를 냈다. 한 응시생은 “지난해 질문이 구체적이어서 이에 대한 대비만 했다”며 “올해는 주관과 개성을 테스트하는 성격이어서 제대로 했는지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무난했다’는 반응도 나왔다.김모씨(28·KAIST 기계과 석사과정)는 “특정사건에 대한 질문이 아니어서 무난했다”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에 대해 서술했다”고 설명했다. 장무정 현대차 채용팀장은 “정답은 없으며 응시생의 가치관과 소신을 보고자 이 같은 문제를 냈다”고 말했다.

○최종 합격자 12월11일 발표

현대차그룹 12개 계열사는 이날 동시에 시험을 치렀다. 현대차그룹에 도전한 10만여명 가운데 서류를 통과한 2만여명이 인·적성검사에 응했다. 하지만 현대차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은 결시자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복 합격자 중 상당수가 현대차 고시장을 찾았기 때문이다.

잠실고에서 현대차에 응시한 최모씨(27·연세대 4년)는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다이모스 등 5곳 모두 서류전형에 합격했지만 현대차에 왔다”고 말했다.

응시생들은 하나같이 도식적 추리 영역이 무척 어려웠다고 답했다. 인문계 수시채용에 응시한 박모씨(25)는 “도식적 추리 영역은 문제집에서 전혀 접해본 적이 없는 문제가 나왔다”며 “시간이 많이 필요한 문제였다”고 말했다.

오전 7시40분부터 입실을 허락한 현대차는 응시생을 위해 물과 경단을 나눠줬고 시험 후에는 밥버거와 콜라를 제공했다. 현대차는 HMAT 합격자를 오는 23일 발표한다. 1차 면접은 26~30일, 2차면접은 다음달 16~18일에 치러진다. 최종합격자는 12월11일 발표된다.

공태윤 기자/정유진 한국경제매거진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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