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전력망의 강자 누리텔레콤…해외수주·호실적에 주가 '고속 충전'

입력 2015-12-20 20:05  

친환경 미래사업 스마트그리드

선불식 검침 시스템 세계 첫 개발
아프리카 등 해외 수주 잇따라
올 매출 592억, 영업익 102억 전망
사물인터넷 관련 신사업도 순항



[ 심은지 기자 ]
누리텔레콤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관련 핵심부품과 시스템을 제공하는 업체다.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그리드가 친환경 미래사업으로 주목받으면서 이 회사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잇따른 해외수주 소식과 호실적이 겹치면서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호실적에 주가 ‘껑충’

누리텔레콤은 지난 18일 코스닥시장에서 4.76% 오른 1만21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지난해 말(4655원)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지난 10월25일 사상 최고가인 1만5250원을 기록한 후 다소 빠졌지만 1만원대를 지지하고 있다.

실적 개선세가 가장 큰 상승동력(모멘텀)이란 분석이다. 이 회사는 올 들어 3분기까지 전년 동기보다 1328% 증가한 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도 같은 기간 58.4% 늘어난 420억원을 올렸다. 올해 592억원의 매출과 102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 예상이다. 김인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에 잡힐 수주물량이 이미 상당 부분 확보돼 있기 때문에 내년까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프리카 중동 등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쌍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도록 돕는 지능형 검침인프라(AMI)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환경문제와 전력효율화가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면서 해외 시장에서 AMI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장우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발도상국은 환경 문제와 더불어 요금 미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나서고 있다”며 “요금을 미리 지급해야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선불식 AMI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누리텔레콤에 수주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누리텔레콤은 올해 아프리카 가나에 서 전기·수도 AMI를 4만가구에 설치하는 143억원의 사업을 따낸 것을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10만가구·197억원), 인도(1만5000가구·21억원), 이라크(11만가구·66억원) 등에서 수주에 성공했다. 조명관 누리텔레콤 IR담당 이사는 “내년엔 약 800억원 규모의 노르웨이(74만가구)와 오스트리아 아이티 우즈베키스탄 등의 AMI 사업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 등 자회사 실적도 가시화

전문가들은 이 회사의 주요 과제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꼽는다. 주력 상품인 AMI 비중이 전체 매출의 70%에 달하기 때문이다. AMI는 정부 정책에 민감한 사업이어서 정책 변화가 회사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자회사들을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사업 일환으로 사물인터넷 기반 사회안전망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전력·광주광역시와 공동으로 홀몸노인이 사는 집에 전기나 수도 사용량이 갑자기 줄어들면 바로 응급신호를 보내주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자회사로는 온라인·모바일 게임개발업체 누리스타덕스와 나노소재 개발업체 누리비스타 등을 두고 있다. 강태신 KB투자증권 스몰캡(중소형주) 팀장은 “누리스타덕스는 온라인 게임 ‘와일드버스터’의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게임 출시가 가시화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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