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화학, 베트남 신사업에 '주가 뜀박질'

입력 2016-03-13 19:17  

빅데이터 이 종목

"나이키·아디다스 신발 밑창 우리가 깝니다"

유가 하락에 생산 마진 향상
영업이익 1년 만에 3배 껑충
베트남 EVA 사업도 '순항'



[ 박진우 / 김익환 기자 ] 부산 토박이 기업 동성화학은 1959년 출범한 후부터 줄곧 신발용 폴리우레탄을 생산해왔다. 반백년 넘도록 신발 제품 생산에 매달린 덕분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 글로벌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도 동성화학의 기술력을 인정해 1980년 초부터 밑창 제품을 주문했다. 고객층은 아디다스 푸마 아식스 등으로 넓어졌다.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신사업도 무르익으면서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익 세 배 껑충

동성화학은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65% 오른 2만90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작년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년 새 71.09% 급등했다.

주가가 치솟은 것은 괄목한 만한 실적을 올린 덕분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72% 증가한 1808억원, 영업이익은 213.23% 불어난 213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1.78%로 전년보다 7.91%포인트 상승했다. 신발 밑창 원료인 폴리우레탄과 신발용 접착제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작년에 폴리우레탄 생산 마진이 크게 향상됐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폴리우레탄의 원료 가격이 떨어지면서다.

2012년 설비를 가동한 이후 매년 손실을 냈던 멜라민폼(단열·흡음기능이 뛰어난 스펀지) 사업부문도 작년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성배 동성화학 IR(기업설명) 팀장은 “멜라민폼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독일 화학회사 바스프와 동성화학뿐”이라며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흑자구조로 돌아섰고 내후년부터 12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전개 효과

이 회사는 1000만달러를 투자한 베트남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공장을 작년 12월부터 가동했다. EVA는 투명하고 탄성이 좋은 합성수지로 신발 밑창은 물론 전선, 장난감 소재에 사용되는 고급 제품이다. 기존 폴리우레탄 등보다 생산 마진이 높다. 동성화학은 베트남 EVA 공장에서 올해 3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조성배 팀장은 “EVA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10% 수준으로 추산되는 만큼 올해 영업이익으로 30억~4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성화학은 구조용 접착제 시장에도 진출할 채비를 마쳤다. 구조용 접착제는 경량화 소재인 탄소섬유와 탄소복합소재 등을 이어 붙이는 데 쓴다. 산업계에서는 선박 및 차량 경량화 목적으로 탄소섬유 등의 사용을 늘리는 만큼 구조용 접착제 수요도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에 프랑스 엔지니어링 업체인 GTT에 자체 개발한 구조용 접착제 제품을 보내 기술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선박 관련 원천기술을 상당수 보유한 GTT의 인증을 받으면 국내 시판은 물론 수출길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성화학은 올해 안에 구조용 접착제 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관련 매출로 연 60억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이키 등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고 신사업 매출도 반영되는 만큼 동성화학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20%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김익환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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