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기업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날 풍경

입력 2016-10-05 16:22   수정 2016-10-06 11:07



(공태윤 산업부 기자)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기업들
10/4-이노션월드와이드,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현대오트론,현대오토에버,LG전자, LG생명과학,LGCNS, LG생활건강(예정)
10/5-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10/6-대한한공, 해양환경관리공단, 한국미니스톱
10/7-금융감독원, (지역)농협

“우와~ 경영지원 합!현차는 처음 붙어봐요“
”쪽지로 스펙 좀 알려주실래요?”

“탈이네요.메일로 불합격 통보받았어요”

“현대건설 합. 같은 소재인데 자소서 쓰는 방식을 바꿨더니 합격했네요. 추상적인 단어 다 빼고, 근거랑 성과를 구체화 시켰거든요. 그리고 그 성과, 느낀점이 해당 직무 수행에 어떻게 연관되고 입사후 어떻게 활용할수 있겠다 이런식으로 썼어요”

“탈탈탈 탈곡기 가동. 탈락퍼레이드...”
“엘쥐 다 떨어졌습니다”

“현차 떨어지고 멘탈나갔는데 모비스 합...죽다 살았네요”
”상반기엔 3개중 2개 합인데...이번엔 올탈“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더 빡센거 같네요. 상반기는 2승이었는데 지금은 1승
영업합 축하드려요! 죄송하지만 스펙 정보 좀 알수 있을까요?“

지난 4일 온라인 취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이다. 9월 하반기 공채원서를 접수한 일부 기업들이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날 서류 합격자를 발표한 기업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다이모스, 현대오트론, 현대오토에버, LG생명과학, L생활건강, LGCNS 등이었다. 5일에는 현대위아, 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이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다.

대기업들의 서류전형 경쟁률은 평균 100대1이 넘는다. 100명이 지원하면 한명이 겨우 합격하게 된다. 지난해 취업포털 사람인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졸 구직자들은 공채시즌에 평균 20곳에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지원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날 취업 커뮤니티에는 지원자들의 탈락 멘트도 다양했다. ‘탈탈탈 탈곡기 돌아가네요‘ ’으아 현대죄다 불합‘ ’태풍에 털리고 현차한테도 털리고 ㅎㅎ‘ 등 불합격자들의 서운함이 뭍어나는 댓글이다.

이에 비해 합격자들은 여유있는 댓글이 달렸다. ’위아 진짜 관대한듯, 주위에 현차 다 떨어졌는데 위아만 붙은 애들 꽤 많음‘ ’중경외시 토익 805점, 학점 3.89/4.5만점, 토스6...왜 붙었는지 감동이네요‘

서류 합격도 ’빈익빈 부익부‘다. 여러곳에 합격한 구직자들은 또 고민이다. 오는 8일에는 LG그룹은 12개 계열사, KT그룹도 12개 계열사, 국민은행, 이랜드, 한국투자증권이 입사시험을 보기 때문이다. 9일에는 현대차그룹 14개 계열사, 대림그룹, GS칼텍스, GS샵이 각각 시험을 치른다.

현대차와 모비스,기아차 등에 합격한 구직자는 어디서 시험을 치러야 할지 선택해야 한다. 예년의 경우 현대차 고사장의 결시율은 낮았던 반면 모비스나 기아차는 상대적으로 결시율이 높았다. 현대차 계열 여러곳 합격자들은 아마도 현대차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LG생활건강 서류전형에 합격한 한 구직자는 8일 GS샵과 같은 날 시험이 겹쳐 고민중이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현대차에 합격한 한 여학생은 “자동차에 관심이 없고 군대문화라는 인식때문에 시험을 쳐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이번주 인적성검사 이외 역사에세이를 보는 기업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다. 현대차의 최근 출제동향은 과거와 현대를 잇는 융합형 문제가 다수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모비스도 지난 2014년부터 면접때 역사에세이를 치뤘다. 올 상반기 채용부터는 HMAT때 같이 30분동안 치르도록 하고 있다. 모비스의 올 상반기 역사에세이 문제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주인공 정도전, 이방원 중 자신이라면 누구를 선택할 것이며 왜 그런 선택을 한 것인지를 쓰시오‘가 나왔다. GS샵은 면접때 역사에 대한 질문을 한다. (끝)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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