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커피전문점 '쟈뎅'…편의점 커피시장 강자로 변신

입력 2017-08-07 17:54   수정 2017-08-08 05:33

윤상용 쟈뎅 사장

얼음컵에 먹는 파우치커피, 편의점 시장 30% 장악
죠리퐁·쵸코하임 커피도 '히트'



[ 김보라 기자 ] ‘다방 커피’ 전성기였던 1988년, ‘쟈뎅’은 국내 최초의 원두커피 전문점이었다. 윤태형 크라운제과 창업주의 차남 윤영노 쟈뎅 회장(67)이 “유럽식 커피 문화를 전파하고 싶다”며 서울 압구정동에 작은 가게를 연 게 시작이었다. 한때 전국에 130여 개 가맹점을 거느렸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커피 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연매출이 절반으로 줄었고, 쟈뎅은 2000년 초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을 접었다.

쟈뎅은 이후 원두 유통사업과 편의점 커피 제조에 집중했다. 2006년 177억원이던 매출은 10년 만인 지난해 544억원으로 커졌다. 올해는 600억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윤 회장의 장남인 윤상용 쟈뎅 사장(42·사진)이 있다. 5년 전부터 대표직을 맡아온 윤 사장은 까페모리, 까페리얼, 콜드브루 커피백 등 잇단 ‘히트 제품’을 탄생시키며 편의점 커피 시장의 스타로 떠올랐다.

7일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만난 그는 “전체 커피 시장의 99%가 인스턴트커피였던 국내에 원두커피를 처음 알린 회사의 철학에 따라 최고 품질의 원두 기술력을 고집하고 있다”며 “시장에 없는 제품을 가장 빠르게 만들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쟈뎅은 브라질, 콜롬비아 등 30개국에서 커피를 수입하고 있다. 충남 천안에 연간 최대 5000t의 원두를 가공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로스팅 설비를 갖고 있다. 전체 매출 중 편의점, 대형마트, 휴게소, 커피 전문점 등에 원두를 납품하는 기업 간 거래(B2B)가 55%, 편의점 등을 통해 소비자와 만나는 B2C가 45%를 차지한다. 전체 파우치 음료 시장(1020억원)에선 쟈뎅이 매출 359억원으로 점유율 1위다.

윤 사장 취임 전까지 쟈뎅은 B2B에 집중했다. 그는 대표직을 맡자마자 ‘커피를 여름 음료로 만들어 보자’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4~5년 전만 해도 커피는 겨울이 성수기였다”며 “여름에 커피를 즐기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시행착오도 있었다. 30억원을 투자해 아이스커피 기계를 제작해 전국 편의점에 납품했지만 유지 관리비만 들었다.

큰 수업료를 내고 탄생한 게 파우치형 RTD(ready to drink) 음료인 쟈뎅 프리미엄 아메리카노와 까페모리, 까페리얼 등이다. 편의점 전용 테이크아웃 커피인 까페모리와 까페리얼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0% 늘었다.

죠리퐁 카페라떼, 쿠크다스 카페라떼, 쵸코하임라떼 등 기존 제품과의 컬래버레이션 제품도 소비자로부터 호평받았다. 윤 사장은 “쟈뎅은 원두 수입부터 제품 개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어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갈 수 있다”며 “30년 넘게 원두만을 연구해온 기술력으로 품질만큼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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