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대입 수능 석달 앞으로… 수험생 건강관리, 이렇게 챙겨주세요

입력 2017-08-09 17:35   수정 2017-08-09 18:03

[ 임락근 기자 ] 오는 11월16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뜻하지 않은 변수 때문에 제 실력이 나오기만 해도 성공한다는 ‘수능’이다. 수험생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건강관리에 한층 더 유념해야 할 때다.

제 실력 발휘하려면 마음 건강이 최우선

수험생들은 압박감 등으로 정신건강을 해치기 쉽다. 진로를 결정하는 큰 시험을 앞둔 불안감 때문이다.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우울증은 우울감과 무기력함,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무가치감, 불안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우울증은 환자가 증상을 직접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주변에서 증상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수험생을 둔 부모들은 ‘무턱대고 괜찮겠지’라는 믿음보다 ‘자녀가 잠은 잘 자는지’, ‘식사는 잘하는지’ 등 기본적인 생활리듬부터 챙겨야 한다. 자녀가 이유 없는 두통과 소화불량, 근육통, 답답함 등 그전에는 없던 증상을 호소하면 대화를 통해 자녀의 상태를 알아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고3 수험생에게 가장 좋은 처방은 신뢰와 공감”이라고 했다. 그는 “평생을 지켜봐온 부모만이 알 수 있고, 할 수 있는 말 한마디가 입시 스트레스에 놓인 자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잘하고 있지? 믿는다’ 등의 부담을 줄 수 있는 말보다는 ‘잘하고 있어. 많이 힘들지?’ 등 신뢰와 공감을 표시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갈이는 집중력 떨어뜨려

시험 날짜가 다가오면서 스트레스로 이를 악무는 버릇이 생길 수 있다. 밤에는 이갈이로 이어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이를 갈지 않는 사람보다 이를 가는 사람이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더 많이 경험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전양현 경희대 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이갈이는 평상시 씹는 힘보다 몇 배 이상 강하다”며 “이갈이가 심하면 치아와 잇몸은 물론 턱관절과 턱근육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심리적 압박감이 이갈이의 주요 원인일 수 있다”며 “수면 중에 이를 갈면 턱 근육 및 관절의 긴장과 움직임으로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숙면을 취할 수 없어 낮 동안 집중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이갈이가 심해지면 턱관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해지면 씹는 근육과 관련 있는 어깨와 목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두통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갈이 치료법으로는 약물, 행동요법 등이 있지만 아직까지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잠자는 동안 교합안전장치를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거북목 증후군 주의해야

수험생들은 장시간 비슷한 자세로 앉아 있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가 굳어지기 쉽다. 특히 심한 게 일자목이라고도 불리는 거북목 증후군이다. 목뼈가 자연스럽게 구부러지지 않고 뻣뻣해 목이 거북이처럼 앞으로 나와 있는 상태를 말한다.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다. 목 주위가 뻐근하고 통증이 느껴질 뿐만 아니라 만성피로, 집중력 저하, 안구 피로 및 시력저하, 소화장애, 두통 및 어지러움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정원석 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는 “흔히 일자목을 목만의 문제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일자목은 전체적인 자세의 문제”라며 “공부하는 틈틈이 고관절 및 허리를 이완하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 된다”고 했다.

엉덩이를 의자 끝까지 깊숙이 넣고 목과 허리를 쭉 편 채 턱을 당겨 바르게 앉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근육이 뭉치지 않게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도 좋다. 다만 목을 한 바퀴 빙 돌리는 운동은 목 관절을 압박하고 마찰시켜 좋지 않다. 정 교수는 “일자목의 한방치료는 관절 기능 회복을 우선 시행하고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추나요법, 침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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