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임직원들은 요즘 이삿짐을 싸느라 바쁘다. 서울 여의도 건물 3곳에 흩어져 근무하는 임직원들이 다음달 10일까지 여의도 교직원공제회 신축회관(지난 3월 개관)으로 한데 모여 새둥지를 틀기 때문이다. 구성원이 한 건물에 모이는 만큼 업무 능률도 향상되는 것은 물론 새 사옥이 지하철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이라 출퇴근 시간도 전보다 짧아진다.
임직원들은 신사옥 지하1층 식당가도 기대하고 있다. 중식 레스토랑 ‘챠이797(CHAI797)’이 식당가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열어 영업 중이다. 80년 전통의 곰탕집 ‘하동관’과 일식 레스토랑인 ‘도쿄등심’, 태국음식점인 ‘도이농’ 등도 입주를 앞뒀다. 이들 식당 상당수가 여의도에 처음 문을 여는 곳이다.
일부 증권사들이 지하 식당가를 리모델링하는 등 새롭게 단장하면서 이름난 맛집들이 이곳으로 속속 상륙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달 2일 신사옥 공사를 마치고 지하 식당가를 비로한 상업시설 문을 열었다. 식당가에는 박찬일 셰프가 운영하는 돼지국밥 전문점인 ‘광화문 국밥’, 홍대의 일본라멘 명가로 꼽히는 ‘하카다분코’, 이촌의 한식맛집으로 통하는 ‘솜씨’ 등이 자리를 잡았다. 점심 때마다 여의도 유명 식당가는 손님들로 북새통이지만 신영증권 식당가는 최근 개점해 아직까지 점심에도 한산한 편이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SK증권의 지하 식당가 ‘디스트릭트y’는 일찌감치 여의도 명소로 떠오르며 점심 시간 매장마다 긴 줄이 들어선다. 양식 레스토랑인 ‘파워플랜트’, 양갈비 전문점인인 ‘램브란트’ 등이 입점했다. 이 증권사 건물 1층에 입주한 밀크티 전문점 ‘카페진정성’도 젊은 증권사 직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증권사 직원은 “지하 식당가가 변모하면서 젊은 증권사 직원들의 점심 선택권이 늘었다”면서도 “콩국수로 유명한 여의도백화점 지하 진주집 등 터줏대감 맛집들의 인기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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