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남북 경협 기대감 높아지는 증시…수혜주는?

입력 2018-05-15 11:20  


북한 비핵화 추진으로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증시 상승세를 점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와서다.

주식 투자자들의 수혜주 찾기 움직임도 가팔라지고 있다. 최근 대북 철도·송전주를 비롯해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해선·경의선 철도 연결 등의 논의로 남북경협주도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남북관계 개선에…코스피 3000 돌파 기대"

15일 한화투자증권은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경우 코스피지수는 3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의 마주옥 투자전략팀장은 "남북관계 개선으로 원화 강세 기조가 강화되고 국채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6월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되면서 북한과의 경제협력 기대감은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 북미 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추진,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지역의 영구적인 안정 실현 등에 대한 실마리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과의 경제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발표될 가능성도 높다.

이같은 한반도 정세 변화가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 전반에 중장기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 내 경협 수혜를 누리는 개별 종목군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위험 해소에 따른 주식, 채권, 통화가치의 재평가가 기대된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간 5조원 규모의 남북 프로젝트가 시행될 시 약 0.2%포인트의 성장률 제고가 가능하다"며 "인프라 투자와 별개로 북한 내 경제 특구 개발은 한국 기업의 생산 확대로 이어져 북한과의 교역을 증진시킨다"고 내다봤다.

이어 "금융시장은 실물경제에서 다가올 긍정적 변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며 "지정학적 위험 해소와 외국인 자금 유입 효과로 코스피지수와 원화 가치는 각각 5% 내외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수혜주는?

남북경협이 현실화되면 관련 업종의 주가도 크게 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인프라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면서 토목건설 비중이 높은 건설사나 산업재 섹터, 에너지주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한국전력공사, 도시가스사 등의 산업재 기업은 국가의 요금 규제 가능성이 높아 상승세 제한될 수 있다고 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수혜주로 지목한 기업은 현대아산과 현대엘리베이다. 김 연구원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 재개의 최대 수혜 기업은 현대아산이며 현대아산의 지분 70%를 보유하는 현대엘리베이터의 간접 수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및 북한산, 개성 관광 사업권, 여타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2000~2002년 현대아산의 대북 투자 규모는 14억달러 수준으로 투자 대가로 얻어낸 개발 사업권의 유효기간은 30~50년"이라며 "2000년대 초반에 체결된 협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유효한 계약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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