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준 "난소암 등 3대 부인암, 수술해도 임신·출산 가능"

입력 2018-06-20 16:15  

건강한 인생

명의 인터뷰 - 최영준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미혼여성도 부인암 늘어
증상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검진·관리 필수



[ 이지현 기자 ]
“난소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등 3대 부인암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려운 환자가 많습니다. 난소암은 진단 환자의 70% 이상이 3기 이후 환자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검진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부인암에 걸려도 로봇 등을 활용해 가임력을 보존하는 최소 침습수술을 많이 하는 추세입니다.”

최영준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사진)는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과거보다 아이가 없는 미혼 여성이 부인암에 걸리는 일이 늘었다”며 “이들에게는 가임력을 보존하는 수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임력 보존치료는 일반 치료보다 정밀하고 세밀한 치료가 돼야 한다”며 “로봇이나 복강경 수술 등을 활용하면 가임력을 보존하고 좋은 치료 결과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과장을 맡고 있는 최 교수는 부인암을 내시경과 로봇 등을 활용해 치료한다. 수술 정밀도를 높여 젊은 부인암 환자들이 수술이나 치료 후에도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오는 10월 경희대병원 후마니타스 암병원이 문을 열면 암 환자 통합 진료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의대, 치과, 한방병원 협진팀이 암 환자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 교수는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해 병을 키우는 여성이 많은데 성 문화가 개방적으로 바뀌고 출산과 결혼이 늦어지면서 임신 건강을 챙겨야 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며 “부인과적 증상을 간과하지 말고 산부인과를 편안하고 친숙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최 교수에게서 부인암의 종류와 치료법, 예방법 등을 알아봤다.

▷부인암에는 어떤 것이 있나.

“크게 자궁 부위에 생기는 암과 자궁부속기에 생기는 암으로 나뉜다. 자궁에 생기는 암은 경부암과 내막암이 있다. 부속기는 난소암과 나팔관에 생기는 암으로 나뉘는데 난소암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난소암은 진행해서 상태가 나빠지기 전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정기검사를 하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렵다. 자궁암은 일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국가건강검진에 자궁경부암 선별 검사는 포함됐지만 난소암은 그렇지 않다. 난소암 선별을 위해 주기적으로 초음파 정도는 해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유전성 난소암이 밝혀지고 있다. 난소암, 유방암, 자궁내막암, 대장암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난소암은 어떤 사람들이 주의해야 하나.

“난소암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배란 횟수와 비례해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임이거나 임신과 수유 경험이 적을수록, 초경을 일찍 시작하거나 폐경이 늦을수록 배란 횟수가 증가해 난소암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구 피임약을 복용해 배란을 억제하면 난소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난소암의 10% 정도는 유전적 요인 때문에 생긴다. 미국 배우 앤젤리나 졸리 때문에 많이 알려진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으면 난소암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가족 중 이로 인한 암 환자가 있는 사람은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받을 수 있다. 증상이 생겨 병원에 오는 난소암 환자는 대부분 복부팽만, 식욕부진 등 내과질환으로 찾는다. 하복부 증상이 있으면 산부인과 질환도 의심해봐야 한다.”

▷자궁경부암은 어떤 암인가.

“선진국일수록 자궁내막암이 많고 자궁경부암이 줄어든다. 정기검진을 하면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가기 전에 발견되는 비율이 높은 데다 위생상태가 좋으면 발생 확률이 낮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자궁경부암은 HPV 백신을 접종하면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성관계를 하지 않은 나이에 접종해 두는 것이 좋다. 난소암은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지만 자궁경부암은 그에 비해 진행 속도가 느리다. 정기 건강검진을 놓치지 않고 받으면 조기에 발견할 확률이 그만큼 높다. 암이 진행된 환자는 성교 출혈, 질 분비물, 악취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다.”

▷자궁내막암 환자도 늘고 있다.

“자궁내막암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생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비만인 환자가 많이 걸리는 경향이 있다. 당뇨도 관련이 있다. 서구화된 식생활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궁내막암은 난소암에 비해 초기에 발견하는 환자가 많아 치료 성적이 좋다. 갑자기 출혈이 생기는 등 월경 변화가 있거나 월경량이 바뀌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해볼 수 있다.”

▷부인암 수술은 어려운 수술로 알려져 있다.

“부인과에서 가장 난도가 높은 수술이다. 난소암은 진단 시 주변 장기와 상복부까지 전이된 환자가 많아 대부분 개복수술을 한다. 전이된 암조직을 적출하기 위해 외과, 비뇨기과, 흉부외과 등과 함께 수술하는 일도 흔하다. 초기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은 복강경과 로봇수술로도 수술한다. 로봇은 확대된 이미지를 볼 수 있고 손떨림을 막아주기 때문에 정확하고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 부인암 분야 로봇수술 영역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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