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지팡이 휘두른 김세영… LPGA 최소타 갈아치운 '31언더파 마법'

입력 2018-07-09 17:46  

손베리크리크클래식 2위와 9타 차 '압도적 우승'

나흘내내 무더기 버디 사냥
LPGA 선수론 처음으로
'마의 30언더파' 고지 밟아

'전설' 소렌스탐 뛰어 넘어
72홀 최다 언더파 신기록

남자 골프 최다 언더파 친
어니 엘스와도 '어깨 나란히'



[ 조희찬 기자 ]
“(역전할) 기회가 없었다.”

‘빨간바지의 마법사’가 나흘 내내 요술 지팡이를 휘두르자 상대는 덤빌 엄두를 못 냈다. 김세영(25·미래에셋)의 완벽한 우승에 미국 골프채널을 비롯한 외신도 혀를 내둘렀다. 9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크리크(파72·6624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손베리크리크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은 ‘몰아치기’에 능한 김세영이 각성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준 한 판이었다. 그는 최종합계 31언더파 257타를 적어내며 2위 카를로타 시간다(22언더파 266타·스페인)를 9타 차로 따돌리고 LPGA투어 개인통산 7승째를 수확했다.

김세영은 “오늘 보기 없는 라운드가 목표였는데 목표를 이뤄 기쁘다”며 “2년 전 파운더스컵에서 27언더파를 치고 이번엔 안니카 소렌스탐의 기록을 넘어서게 돼 꿈이 이뤄진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골프 넘어 세계 골프 역사 새로 쓰다

김세영이 정상에 선 이날은 LPGA투어의 각종 기록이 ‘업데이트’된 하루였다. 그는 2년 전 LPGA투어 JTBC파운더스컵(파72)에서 27언더파(261타)를 적어내 소렌스탐(스웨덴·2001년 LPGA투어 스탠더드레지스터핑)과 함께 투어 72홀 최다 언더파 타이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자신의 기존 기록을 무려 4타나 넘어선 그는 LPGA투어 선수로는 처음으로 마의 ‘30언더파’ 고지를 밟았다.

또 김세영은 카렌 스터플스(미국)가 2004년 LPGA투어 웰치스프라이스챔피언십에서 기록한 258타를 1타 차로 넘어섰다. LPGA투어 최소타 신기록도 그의 몫이 됐다.

김세영의 이번 기록은 남자 골프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72홀 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나온 최다 언더파 기록은 2003년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나온 어니 엘스(남아공)의 31언더파(파73·261타)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대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은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2009년 봅호프클래식에서 써낸 33언더파다. 당시 5라운드로 치러진 대회에서 스트리커는 4라운드까지 33언더파였다 마지막 날 타수를 잃어 우승을 놓쳤다. PGA투어 72홀 역대 최소타 기록은 지난해 소니오픈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작성한 253타(파70·27언더파)다.

김세영은 어릴 적 태권도장을 운영한 아버지 덕분에 태권도로 하체를 단련했다. 그는 나흘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74.88야드를 보냈고 28.75개의 평균 퍼트수를 앞세워 대기록을 완성했다.

한국선수 7승 질주… 김세영 500만달러 돌파

김세영은 LPGA투어 통산 7승째와 함께 우승상금 30만달러(약 3억3000만원)를 챙겼다. 올 시즌 누적 상금 64만7366달러를 기록했고 투어 데뷔 후 519만1525달러(약 58억원)를 모아 LPGA투어 역대 61번째로 500만달러 고지를 밟았다. 2015시즌부터 올해까지 매년 빠지지 않고 1승 이상을 거둔 꾸준함이 있어 가능했다.

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7승을 합작했고 2위 미국(4승)과의 격차를 벌렸다. 지난 시즌 15승을 함께 거둬 2015시즌에 이어 단일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던 한국 선수들은 남은 대회 기록 경신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세영, 나흘 내내 코스 ‘산산조각’ 내

‘골프 천재’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3라운드 후 “김세영이 코스를 산산조각 내고 있다”며 일찌감치 백기를 들 정도로 김세영의 경기는 ‘완벽’에 가까웠다. 그는 2라운드 17번홀(파3)에서 적어낸 더블 보기를 제외하고 단 하나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다. 총 72번의 ‘온 그린’ 시도에서 그가 실수한 건 다섯 번뿐이었고 93.3%(67/72)라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3라운드까지 김세영은 24언더파 192타를 치며 2위 양희영(29)에게 8타 리드를 안고 최종라운드에 나섰다. 사실상 우승을 확정하고 오로지 ‘대기록’에만 관심이 쏠린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김세영은 꾸준히 타수를 줄여나갔다. 드라이브 비거리는 평균 282야드에 그린은 단 한 번만 놓치는 적중률로 숱한 버디 찬스를 만들어냈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그는 15번홀(파5)까지 3타를 더 줄여 일찌감치 대기록을 완성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약 5m 버디 퍼트가 빗나갔지만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하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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