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만에 철산동 새 아파트… 불볕더위에도 예비청약자 '북적'

입력 2018-07-20 17:30  

모델하우스 산책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 이소은 기자 ]
“아침부터 줄 섰는데 3시간 기다려서 겨우 들어왔네요.”

20일 경기 광명시 철산동에 마련된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앞에는 개관 한 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최고 기온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도 내집 마련을 향한 수요자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이날 이곳에는 개관 2시간 만에 1000여 명이 입장해 오후 6시까지 5000여 명이 다녀갔다. 분양 관계자는 “광명의 강남으로 꼽히는 철산동에 오랜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인 데다 인근 입주 10년차 아파트보다 저렴하게 나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철산주공4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이 단지는 8개 동, 798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32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철산동에서는 2009년 분양한 ‘철산 푸르지오하늘채’ 이후 10여 년 만에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에 들어서며 2001아울렛, 킴스클럽, 중앙시장 등 편의시설 이용이 쉽다. 분양가는 3.3㎡당 2200만원대로 책정돼 광명시 일반 아파트 분양가로는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어섰다. 전용 59㎡가 5억~5억900만원, 전용 84㎡는 6억8000만~7억3000만원 정도다. 일대 리딩 아파트인 ‘철산래미안자이(2009년 입주)’ 전용 84㎡ 최근 실거래 가격이 7억45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다소 낮은 편이다. 바로 맞은편에 있는 ‘철산 푸르지오하늘채(2010년 입주)’ 동일 면적은 최근 7억2800만원에 실거래 신고됐다.

광명시에 거주하는 A씨는 “철산동 저층 주공 재건축과 광명뉴타운 개발까지 이뤄지면 분양가가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하루라도 먼저 분양받는 게 이득이라는 생각에 모델하우스를 찾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철산동 내 주공7단지가 내년 상반기 분양을 계획하고 있고 8·9단지와 10·11단지도 사업시행인가를 준비 중이다.

광명뉴타운에서는 14·15구역이 이주 철거를 앞두고 있다. 광명 1·2·4·5구역은 관리처분인가 단계에 있다.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는 오는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 1순위 당해 지역, 27일 1순위 기타 지역, 30일 2순위 청약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는 8월3일 발표하며 지정 계약은 8월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이소은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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