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 vs 비호감] 윤두준부터 김정현까지…잇단 드라마 중도하차 '잡음'

입력 2018-09-01 08:42   수정 2018-09-03 11:15

날벼락 군입대 윤두준…건강이상 김정현
'미투' 논란 조재현…제작진과 불화 고현정



올해 들어 드라마 출연 중 중도하차하는 스타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입대를 하거나, 건강상의 이유를 들거나, 제작진과의 문제가 터지는 등 불가피하게 작품 출연을 중단해야 했다.


최근에는 tvN 월화극 '식샤를 합시다3' 주연 윤두준은 갑작스러운 입대로 논란이 일었다.

의무경찰 선발 시험에 응시한 윤두준은 지난 21일 불합격 통보를 받으면서 3일 만에 초고속 입대하게 됐다. 윤두준의 입대로 그가 주연 배우로 나섰던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3:비긴즈'는 당초 16회로 예정됐으나 14회로 조기에 종영을 선언했다.

윤두준은 세 시즌 동안 주인공 '식샤님' 역할을 맡아 왔기에 그가 없다면 작품 전개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기도 하다.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입영 날짜가 임박한 상황에서 드라마 출연을 한 것은 민폐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윤두준은 자필 편지를 통해 "하루빨리 (군대에) 다녀오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짐을 이제나마 덜 수 있게 돼서 한편으론 기쁘게 생각한다"며 "멤버들, 가족들, 친구들, 회사 식구들, 드라마 관계자분들께 너무나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MBC TV 수목극 '시간'의 주연 김정현은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 소식을 전했다.

윤두준의 '식샤를 합시다3'는 그래도 후반부가 방송 중이던 상황이지만, '시간'은 총 16부작(프리미엄CM으로 나뉘는 기준으로는 32부작) 중 이제 절반만 방송됐다.

김정현은 그동안 수면 장애와 섭식 장애로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냈다. 그는 치료를 병행하며 촬영에 임하면서 작품을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것이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심적, 체력적인 휴식이 필요하다는 담당의 진단에 따라 제작진과 수차례 논의한 끝에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 누를 끼치게 돼 배우도 매우 상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식샤를 합시다3'가 주연 배우 하차 후 조기 종영을 선택한 것과 달리 '시간'은 배우 교체나 조기 종영 없이 이미 확보한 김정현의 촬영분으로 예정된 16부작을 모두 마친다는 방침이다.

2015년 영화 '초인'으로 데뷔한 김정현은 올해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통해 눈도장을 받고 프라임 시간대의 드라마 '시간'에서 주연 자리를 꿰차며 20대 남자배우 신성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시간' 방영 전 제작발표회에서 무표정한 표정으로 자리에 참석하고, 포토타임에도 불성실한 태도를 취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캐릭터에 몰입한거냐, 기분이 좋지 않은거냐"라는 질문을 받자 "촬영을 할 때나 안 할 때나 모든 삶을 극중 캐릭터인 천수호처럼 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에도 불미스러운 이유로 드라마 중도하차한 경우로는 tvN '크로스' 조재현과 SBS TV '리턴' 고현정을 들 수 있다.

조재현은 당시 성추문(미투)에 휩싸이면서 주연으로 출연 중이던 '크로스'에서 하차했다. 그의 하차로 조재현이 맡은 고정훈 역은 당초 16회에서 죽을 예정이었으나 4회가 이른 12회에 퇴장했다.

주인공으로서 비중이 너무 컸던지라 제작진들이 고정훈의 출연 종료를 앞당기는 데 크게 고생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제작진이 "해당 배역 분량을 약 40분에서 20분까지 줄이다 보니 극 흐름이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사과해야 했다.

조재현은 최근에도 'PD수첩'이 추가 성폭력 의혹을 보도하자 허위사실을 보도하는 방송과 악의적 댓글에 대해서 강력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일교포 여배우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올해 상반기 방영한 '리턴'의 고현정은 PD 등 제작진과의 불화로 중도 하차했다. 부상이나 질병 사유가 아니라 불화로 배우가 교체되기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고현정은 불화설, 폭행설 등에 휘말리다 16부 중 7부까지 출연한 채 퇴장했고 숱한 의혹이 제기되는 동안에도 말을 아꼈다.

고현정 동정론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제작진은 촬영 분량이 한참 남은 만큼 결방 등으로 시간을 벌면서 박진희를 대타로 기용했다. '리턴'은 마지막까지 16%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고현정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그는 오는 10월 13일 폐막식 무대에 올라 지난 4월 개봉된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씨네토크 이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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