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마켓인사이트]SK네트웍스 AJ렌터카 인수 '눈앞'‥..렌터카 시장 롯데·SK '양강체제' 재편

입력 2018-09-18 17:23   수정 2018-09-18 17:55

AJ네트웍스 지분 43.13% 약 3000억원에
주식매매계약(SPA) 협상 진행
카셰어링 사업 선점 '포석'



≪이 기사는 09월18일(16: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2위 렌터카 회사인 SK네트웍스가 3위 업체인 AJ렌터카 인수를 눈앞에 됐다. 거래가 성사되면 국내 렌터카 시장은 롯데그룹과 SK그룹의 양강 체제로 재편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를 인수하기 위해 대주주인 AJ네트웍스와 단독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주부터 인수합병(M&A) 거래의 최종 단계인 주식매매계약(SPA)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거래대상은 AJ네트웍스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AJ렌터카 지분 43.13%로 전체 인수가격은 약 3000억원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하면 1위 롯데렌탈을 바짝 추격하게 된다. 올 상반기 현재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2.04%와 9.84%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21.88%의 점유율로 24.26%의 롯데렌탈과 호각지세를 이루게 된다. 롯데그룹과 SK그룹이 국내 렌터카 시장의 절반(점유율 합계 46.14%)을 양분하는 셈이다. 현대캐피탈이 8.75%의 점유율로 4위를 달리고 있지만 법인을 대상으로 장기 렌탈만 하는 회사여서 일반 렌터카 회사로 보기는 어렵다. 이 밖에는 모두 시장점유율 4% 미만의 군소 렌터카 회사들이다.

SK네트웍스는 카쉐어링 등 공유경제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 AJ그룹은 대기업이 잠식해 들어오는 렌터카 시장에서 발을 빼는 대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사업재편 차원에서 AJ렌터카를 주고받으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문덕영 AJ그룹 회장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가 AJ렌터카를 인수하려는 건 카셰어링(차량공유) 등 공유경제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국내 2위 렌터카 사업자인 SK네트웍스는 3위 AJ렌터카를 인수하면 국내 렌터카 시장은 롯데렌탈을 보유한 롯데그룹과 SK그룹이 절반을 양분하고 나머지를 군소 렌터카가 난립하는 구도로 재편된다.

2003년 렌터카 사업을 시작한 SK그룹은 지난 수년간 렌터카 사업을 확대하는데 공을 들여왔다. 2015년 국내 1위 렌터카 회사인 KT렌탈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롯데그룹에 고배를 마신 이후부터는 꾸준히 AJ렌터카 인수를 추진해 왔다. 자체적으로도 사업을 확대해 2015년 운영대수 4만여대로 업계 4위였던 회사를 2016년 5만대, 3위로 끌어올렸다. 지난해에는 7만대를 돌파하며 처음으로 AJ렌터카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렌터카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건 렌터카 회사가 카셰어링 등 공유경제의 플랫폼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쉐어링이라는 사업의 근간이 시간제 렌터카이기 때문에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등 자동차공유시장에 관심이 많은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은 모두 렌터카 자회사를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CJ그룹 계열 10위권 렌터카회사인 조이렌터카를 인수하는 등 렌터카 시장을 재편하는데 뛰어들고 있다.

SK그룹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서도 가장 자동차 공유사업에 관심이 많은 기업으로 꼽힌다. 지주회사인 SK주식회사는 국내 최대 카셰어링 업체인 쏘카 지분 28%와 국내 카풀 스타트업 풀러스 지분 20%를 가진 주요주주다. AJ렌터카는 사업 방식을 카셰어링 회사로 바꾸기로 하고 ‘빌리카’라는 카셰어링 브랜드까지 출시할 정도로 자동차 공유산업에 앞서 있는 기업이어서 선점효과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쏘카와 AJ렌터카를 효과적으로 결합하면 롯데렌탈이 운영하는 2위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와 격차를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네트웍스를 이끄는 최신원 회장은 창립 65주년인 올해 기업의 발전 방향을 공유경제와 4차 산업혁명으로 잡고 관련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전기기 렌탈회사인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해 렌탈사업 비중을 확대했다.

AJ렌터카 인수는 2위 업체가 3위 회사를 인수해 1위사와 맞붙는 구도 이상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SK네트웍스가 개인 렌터카 중심인데 반해 AJ렌터카는 법인 렌터카 위주여서 사업영역이 겹치지 않는데다 AJ렌터카가 압도적인 1위를 지키는 제주도 시장도 통째로 확보할 수 있다. SK네트웍스가 개인 렌터카, AJ렌터카가 법인 렌터카 중심으로 사업영역이 겹치지 않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국 700여개의 정비소와 340개의 협력업체를 갖춘 자동차 정비 사업부인 스피드메이트, 액화석유가스(LPG) 사업과 충전소 등 SK네트웍스 및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렌터카 업계 관계자는 “렌터카가 상대적으로 비주력인 SK네트웍스에 비해 렌터카 사업만 해온 AJ렌터카의 이익률이 월등히 더 높아 사업노하우를 확보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AJ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AJ렌터카를 내놓은 건 대기업들이 시장을 잠식해 들어오는데 대한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2015년 롯데그룹이 KT렌탈을 인수해 렌터카 사업에 진출하고 SK그룹이 SK네트웍스의 렌터카 사업부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면서 AJ렌터카는 매년 점유율을 잃어왔다. 2015년까지만 해도 점유율이 12.24%에 달하며 2위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SK네트웍스에 2위 자리를 내줬고, 올 상반기에는 9.84%로 점유율 10%선도 무너졌다. 차량구매를 위한 자금을 조달할 때도 대기업보다 신용등급이 낮아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설자리를 완전히 잃어버리기 전에 AJ렌터카를 높은 몸값을 받고 팔아 AJ그룹이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자는 사업재편”이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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