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의원, 한복 입고 문화재청 국정감사 '눈길'

입력 2018-10-16 15:06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6일 국정감사 회의장에 개량한복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이날 검은색 저고리와 짙은 분홍색 치마로 이루어진 개량한복을 입고 문화재청 및 소관기관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정재숙 문화재청장을 상대로 "서울 종로구청이 퓨전한복(개량한복)은 고궁 출입 시 무료혜택을 주지 않기로 하고 문화재청 가이드라인을 따르겠다고 했는데, 한복의 기준을 가볍게 다루고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통을 지향하는 입장은 이해하지만 한복의 기준을 정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전통복식 문화의 절대적 보존이 아니라 효율적 보존으로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 청장도 김 의원에게 "개량한복을 직접 입어보시니 어떤가"라고 되물으면서 "의원님 말씀처럼 한복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이 옳지 않을까 싶다"고 공감했다.

유명 디자이너 출신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검은색 바탕에 하얀 깃을 단 한복을 입고 국감장에 나왔다. 현대적인 정장을 연상시키는 패션 개량한복이었다.

파격적인 '한복 국감'은 안민석 문체위원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었다.

안 위원장은 앞서 문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복장을 강조하며 넥타이를 매지 않는 '노타이' 상임위를 여야 의원들에 제안해 호응을 얻었고, 이날 문화재청 국감을 앞두고는 특별히 한복 착용을 권장했다.

다만 새로운 시도에 개방적인 안 위원장도 실제 한복을 입고 국감장에 나올 문체위원이 있을지 반신반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감을 시작하기에 앞서 "약탈 문화재 환수 협상 때 입었던 두루마기를 입으려다 못 했다"며 "우리나라의 귀한 전통 의상을 입는 데도 용기가 필요하더라"고 언급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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