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엔 '비둘기'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입력 2018-11-18 16:04  

박제연의 글로벌 브리핑 (8)


지난주 미국에서는 10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됐다.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3%,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보다 2.1% 올랐다.

상승폭이 과도하지 않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근원 소비자물가가 소비자물가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최근엔 내년 미국 물가에 대한 전망이 슬슬 나오고 있다. 내년 미국 물가 상승은 가파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확장이 지속됨에 따라 임금 상승은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물가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이렇게 보는 이유로는 재정정책의 효과가 사라진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올해 미국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정정책 효과는 내년에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를 살펴보면 요즘 미국에서 새롭게 취업하는 사람 중에는 경력직이나 전문직종이 많다. 대학을 막 졸업한 취업자가 월급을 받았다고 무작정 소비하러 나가는 것과는 다른 소비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기는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지 않는다고 하면 Fed가 굳이 정책에 큰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 지속적으로 금리 인상을 이어가면서 시장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경제계나 정치권에서도 이런 이유로 Fed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긴축의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이유는 없다.

Fed는 미국 물가가 2%를 기준으로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생각해보면 Fed가 금리 인상에 속도를 더 붙일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시장은 내년 미국의 금리 인상이 세 번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쪽에 기울어 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오랜만에 ‘비둘기’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지난주 언급한 것처럼 시간은 우리 편이다. 투자자들은 어려운 시간을 잘 이겨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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