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 vs 비호감 | 산이 막말 논란…"일부 관객 노매너, 산이 불쌍했다" 목격담

입력 2018-12-03 09:47   수정 2018-12-03 10:10


래퍼 산이가 콘서트에서 '페미니스트' 관련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에 참가한 산이는 무대에 올라 관객을 향해 워마드, 메갈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욕설이 섞인 비난을 했다.

'메갈'은 남성혐오 웹사이트 메갈리아를 지칭하는 말로 현재는 남성 혐오자 혹은 극단적 페미니즘을 지닌 여성을 지칭한다. 워마드 또한 여성우월주의 커뮤니티의 이름이다.

이날 산이는 자신에 대한 비방이 적힌 돼지 인형이 무대 위로 날아오자 "여러분 내가 싫으냐"면서 "이곳에 워마드, 메갈 분들이 계시냐"고 물었다.

이어 "아이 돈트 기브 어 X(I Don't give a F-word). 워마드 No, 페미니스트 No. 너네 정신병"이라면서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오늘 제 마지막 브랜뉴 뮤직 콘서트다. '산이야 추하다' 이런 거 던지고 하는 사람들에게, 네가 나를 존중하지 않는데 내가 너를 존중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돈 주고 들어왔지만 음식점에 갔다고 깽판 치는거 아니다. 아티스트에게 갑질하지 않는 멋진 팬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산이가 이같은 발언을 계속하자 관객들은 야유를 보냈다. 그는 "여러분이 아무리 공격해도 전 하나도 관심 없다"며 "너희가 아무리 뭐라고 그래도 저는 정상적인 여자분을 지지한다"고 비난했다.

산이는 무대를 떠났지만 관객의 야유가 쏟아지자 콘서트는 중단됐다.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가 무대 위에 올라 "공연 중 기분이 상하신 분이 계신다면 사과드린다"며 "브랜뉴뮤직 아티스트는 다 생각이 다르다. 각자 자신들의 생각이 있을 수 있고 신념과 소신이 있을 수 있다. 그들의 생각을 소중하게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 사건이 알려진 후 산이의 막말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산이의 막말은 지탄받아 마땅하지만 실제 일부 팬들이 너무 비매너였다"며 "산이만 불쌍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산이는 지난달 '이수역 폭행 사건' 관련한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하고 '페미니스트'란 곡을 발표하면서 '여혐'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이어 콘서트 막말 논란에 휩싸인 3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각종 SNS에 "'웅앵웅' COMING SOON"이라고 적으며 신곡 발표를 예고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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