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글로벌 시장공략 '가속화'

입력 2018-12-19 10:56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의 15년 해외시장 공략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ETF 운용사 Global X 인수를 통해 세계 10위권대 ETF운용사 진입, 국내 최초 베트남투자공사와 합작 베트남 현지 운용사 설립으로 동남아 지역 교두보 진출, 홍콩 싱가포르 등 범중화권을 외에 아시아 금융회사 최초로 중국사모운용사 인가 등 모두 올해 미래에셋이 거둬들인 굵직한 해외 성과다.

인도시장에서의 성과 또한 두드러지고 있다. 1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인도법인 수탁고는 4조433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2조원 가량이 들어오면서 2016년 이후 현지 운용사 40개 중 가장 높은 수탁고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했지만, 미래에셋은 인도시장의 성장성 분석을 바탕으로 수년간 투자를 지속했다. 전체 인력 139명 중 한국인은 1명 뿐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인도에서 주목받는 운용사로 자리매김 했다.



꾸준한 성과가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 올해 설정 10주년을 맞은 '미래에셋인디아펀드'의 설정액은 1조5000억원을 넘는다. 누적수익률은 700% 이상으로 올해 모닝스타 최고의 대형주 펀드로 선정됐다. 대표펀드인 '미래에셋이머징블루칩펀드'도 3년 이상 운용 펀드 중 상위 10% 우량 펀드에 부여되는 모닝스타 최고등급인 5성 등급(5 Star)을 부여받았다.

라인업 확대로 시장 점유율도 높이고 있다. 진출 초기엔 주식형 펀드를 판매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 주식,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 외에 부동산, 벤처투자 등으로 투자자산을 넓히고 있다. 올해 인도 부동산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설정했고, 지난 달엔 Nifty 50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상장했다. 올해 집행 예정인 인도의 컨슈머 및 핀테크 스타트업 등 벤처기업 투자규모도 약 800억원에 달한다.



최근 미래에셋의 중국 사업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현주 회장이 중국 비즈니스를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어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중국 현지에서 국내 최초로 사모펀드 운용사 자격(PFM WFOE, Private Fund Management Wholly Foreign Owned Enterprise)을 획득했다. 이는 범중화권을 제외한 아시아 금융회사 중 최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본시장 규모 약 20조 달러, 세계 2위인 중국 금융시장에서 상품을 직접 설정 및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중화권 국가를 통하지 않고, 직접 본토에서 중국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인가 등록 1년 후 요건이 되면 중국의 보험, 은행 등 기관 일임운용의 자격을 받을 수 있다. 외국자본 소유지분의 법적 제한이 사라지는 3년 뒤엔 독자적 공모 자산운용회사 전환 설립을 신청할 수도 있다.

미래에셋은 사모펀드 운용사 자격 외에도 외국자본에 부여되는 적격국내 유한파트너(QDLP, Qualified Domestic Limited Partner) 자격 및 외화투자한도도 취득했다. 4000만 달러 한도로 중국 사람들에게 해외펀드를 판매할 수 있는 자격으로, 사모펀드 운용사 자격과 더불어 중국 내부 및 외부 자산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미래에셋은 미국, 인도, 중국, 베트남 등 여러 곳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해외 진출 15년 꾸준한 투자를 통해 미래에셋은 국내 금융기업의 불모지인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활동하는 독립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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