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한화그룹 첫 그린본드 흥행 성공

입력 2019-07-24 09:10  

한화에너지USA홀딩스 수요예측 나서
모집액의 7배가 넘는 23억달러 주문받아




≪이 기사는 07월24일(08: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첫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한화에너지의 미국법인 한화에너지USA홀딩스가 모집액의 7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그린본드는 자금 사용목적이 친환경 투자로만 한정된 채권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USA홀딩스가 3년 만기 그린본드 3억달러(약 3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기관투자가 93곳이 23억달러(약 2조7100억원)의 매수주문을 냈다. 주문 대부분을 미국(49%)과 아시아(47%) 기관투자가들이 냈다. 산업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이 회사는 해외 기관들이 매수경쟁을 벌이며 낮은 금리로 주문을 넣은 덕분에 기대보다 자금 조달비용을 줄이는데도 성공했다. 이번 그린본드 금리는 미국 3년 만기 국채 금리보다 0.7%포인트 높은 연 2.482%로 결정됐다.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0.2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한화에너지USA홀딩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미국 태양광발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에서 핵심역할을 맡으며 꾸준히 수익을 내는 것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 태양광사업 중 시스템·발전 부문을 받고 있다. 한화케미칼(폴리실리콘), 한화큐셀(셀·모듈), 한화종합화학(시스템)과 함께 태양광 밸류체인을 이루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태양광 프로젝트 매각을 통해 매출 2447억원, 영업이익 875억원을 거뒀다.

산업은행의 지급보증을 받아 채권 신용도를 높인 것도 흥행에 기여했다. 이번 그린본드는 산은의 신용등급과 같은 ‘AA’로 발행된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한국 정부의 신용도와도 같다.

한화에너지USA홀딩스가 투자자 모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한화그룹은 국내 10대 그룹 중 다섯 번째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금융시장에 진입했다. 한화그룹 이전에는 현대자동차그룹(현대캐피탈), LG그룹(LG디스플레이·LG화학), 롯데그룹(롯데물산), 포스코그룹(포스코)이 ESG 관련 채권을 발행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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