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한일관계 악화에 '참담'한 속내…"다케우치 미유 안타까워"

입력 2019-08-05 17:52  

윤종신 한일관계 악화에 심경 토로
"그릇된 가치관, 역사관 가진 이들 창작자에 피해 줘" 일침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이 AKB48 출신 다케우치 미유의 음원 발매를 연기하며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5일 윤종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케우치 미유와 '월관 윤종신' 7월호 곡을 작업했으나 결국 출시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윤종신은 "망설이다 털어놓는 이야기"라며 "올해 1월9일 자그마한 한 일본 여성이 미스틱 스토리 사옥을 찾아왔다. 본인을 다케우치 미유라고 소개하고 연습생으로 들어오고 싶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Mnet '프로듀스48' 파이널에 진출했고 AKB48에도 참여했다고..그 후 너무나 성실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우리말도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 미유의 영상을 찬찬히 살펴보고 있었다"고 다케우치 미유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윤종신은 "진심을 가지고 성실히 연습생으로 노력하는 자세와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 미유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면서 '월간 윤종신' 7월호 준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7월 발매일까지 잡아놓고 미유는 나에게 감사하다며 설레는 맘을 전달하곤 했다. 저도 아주 뿌듯했고 완성본이 꽤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 이 여름 분위기에 맞는 상쾌한 곡이 풀리기만을 고대하던 어느 날 일본 아베 정부와 우익의 망언이 나오기 시작하고 사태는 급속도로 악화됐다"면서 "고민 끝에 이 노래의 출시를 연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잘못된, 그릇된 판단과 사고 그리고 가치관, 역사관을 가진 그 사람들이 이런 생각치도 않은 창작자들에게 상처와 피해를 준다"면서 "너무나도 애쓰고 노력했던 미유와 그 곡은 정말 아꼈던 곡이라 안타까워 이런 글을 남겨본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종신 심경글 전문.

망설이다 털어놓는 월간 윤종신 7월호 이야기

올해 1월 9일 한 자그마한 한 일본 여성분이 미스틱 스토리 사옥을 찾아 왔습니다. 본인을 타케우치 미유라고 소개하고 미스틱 스토리에 연습생으로 들어오고 싶다고.

Mnet ‘프로듀스48’ 파이널에 진출했고 AKB48에도 참여했다고 그 후 너무나도 성실하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왔고 우리말도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 미유의 영상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있었죠.

진심을 가지고 성실히 연습생으로서 노력하는 자세와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그 마음이 느껴졌고 전 미유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마침 2년 전에 써 놓은 밝고 경쾌한 시티팝 곡이 있어서 올해 월간 윤종신 7월호는 미유가 불러 보면 어떨까 하고 이른 봄부터 미유에게 그 노래를 연습시키기 시작했어요.

노래의 의미부터 발음, 발성, 뉴앙스까지 미유는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했더군요. 아주 상큼한 고백송 한 곡이 완성 되었고 뮤직비디오까지 80년대 레트로 감성으로 다 마쳐 놓은 상태였어요.

7월 발매일 까지 잡아 놓고 미유는 나에게 감사하다고 가족부터 본인 주위 많은 사람들이 기뻐할 것 같다며 설레는 맘!을 저에게 전달하곤 했습니다. 저도 아주 뿌듯했고 그 완성본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여름 분위기에 맞는 상쾌한 곡이 풀리기만을 고대하던 어느 날, 일본 아베 정부와 우익의 망언이 나오기 시작했고 사태는 급속도로 악화되고 월간윤종신은 많은 고민 끝에 이 노래의 출시를 결국 연기 하고 훗날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다급해진 7월호 출시에 원래 써 놓았던 곡에 가사를 붙혀 ‘인공지능’이란 곡을 만들게 되었고 서둘러 뮤비까지 완성해 간신히 7월 30일에 7월호를 낼 수 있었죠. 정말 정신없었던 6-7월 이었습니다.

잘못된, 그릇된 판단과 사고 그리고 가치관 역사관을 가진 그 사람들이 이런 생각치도 않은 창작자들에게 상처와 피해를 주는 군요. 너무나도 애쓰고 노력했던 미유와 그 곡은 저도 정말 아꼈던 곡이라 안타까워 이런 글을 남겨봅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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