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인터넷 민간요법 의존은 ‘위험’

입력 2012-02-11 12:12  

일시적 효과 있을지 모르지만 증상 악화에 부작용 가능성도

최근 경기도가 과학적인 아토피 예방과 치료방법을 담은 매뉴얼을 만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실 여타 질환에 있어 ‘정확한 치료법’이라고 불리는 방법들이 매뉴얼로 정리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지만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정확한 치료법이 제시되지 않아왔던 질환이기에 경기도의 발표는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사실 아토피 피부염은 흔한 질환인 반면 치료가 워낙 어렵다 보니 소위 ‘민간요법’이 인터넷을 통해 워낙 많이 나돌고 있어 이로 인한 부작용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나돌고 있는 민간요법은 다양하다. 특정 약초를 달여 먹는다거나 죽염이나 식초 등 몸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며, 특정 사이트에서는 소위 비포 애프터(before-after) 사진까지 붙어 있어 만성 아토피로 괴로워했던 이들에게는 상당한 유혹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실제로 이 방법을 따라 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되거나 또 다른 합병증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식초나 죽염은 가려움증을 잠시 가라앉혀 줄지는 몰라도 피부를 더 건조하게 하고, 세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까지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또, 인터넷에서 팔리고 있는 소위 아토피에 특효성이 있다는 국적 불명의 약물들은 스테로이드가 함유돼 있어 일시적인 효과 뒤 더욱 증상이 악화되고, 심한 경우 피부 아래 혈관이 늘어지는 등의 부작용만 생길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있어 함정은 인터넷만이 아니다. 민간요법은 아니지만 실제로 의학적인 효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토피의 ‘아토’자를 넣고는 아토피 전용 제품인 것처럼 홍보하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업체들도 적지 않다.

참고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실제로 아토피 치료 효과가 없는 화장품에는 ‘아토피’라는 용어를 넣지 못하도록 했으나 제품명이나 브랜드명에 ‘아토’자만 집어 넣음으로서 마치 아토피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홍보하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

유소아 아토피 치료 전문 하늘마음한의원 인천점 홍요한 원장은 “최근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법 중 일부는 말도 안 되는 치료법이 많으며, 병원에도 민간요법을 잘못 따라 했다가 증상이 더욱 악화돼 찾아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면역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은 환자 본인의 체질과 면역력에 이상이 생긴 이유를 명확하게 파악해서 꾸준히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단순히 순간적으로 증상을 가라앉히는 치료법이 아니라 생활습관 교정까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 문제는 제대로 된 치료 믿지 않고 ‘꼼수’바라는 마음

그렇다면 제대로 된 치료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아무리 정확한 치료법이 없다고 해도 현대의학적으로 증상을 점차 가라앉히는 방법이 존재하며, 아예 피부가 아닌 면역력을 개선하는 한방 치료 역시 충분한 끈기를 갖고 치료하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하늘마음한의원 등 전문적으로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한의원은 환자별로 정확한 원인을 찾아주고, 조직의 기능 회복온도인 40~50˚C까지 몸속 깊은 체온을 올려주는 ‘심부온열치료’를 비롯해 생식과 효소 처방 등 다양한 방법으로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료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문제는 환자의 의지다. 효과가 없다고 얼마 되지 않아 치료를 포기하고, 피부과나 한의원을 전전하다 보면 치료법에 대한 내성만 생기고, 유?소아 시절 생긴 아토피가 성인 아토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하늘마음한의원 홍요한 원장은 “아토피는 워낙 다양한 원인과 증상이 나타나 치료가 어렵다고 여겨지지만 적극적인 치료의지만 가지면 꼭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은 아니다”라며 “문제는 치료가 오래 걸린다고, 혹은 치료법을 믿지 못해 검증되지 않은 각종 민간요법까지 사용하는가 하면 종국에는 포기에 이르는 마음가짐”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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