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통증시대 통증을 잡아라..시리즈-4] '스마트폰의 위협, 목디스크'

입력 2014-12-08 14:30  

출퇴근 시간,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직장인의 모습은 이미 낯선 풍경이 아니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영어강의 동영상도 보고, 자기계발서도 읽는 등 시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의료인인 필자의 입장에서는 염려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해 5년간 목디스크 환자가 30% 가까이 증가했다. 문명의 이기라는 스마트폰, 컴퓨터 등이 가져온 폐해라 할 수 있다. 근래 들어 목디스크 환자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것도 스마트폰 사용자중 10~20대가 많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다.
전체 디스크의 10%를 차지하는 목디스크는 경추(목뼈) 추간판이 뒤쪽으로 탈출되어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불러오는 질환이다. 경추는 앞쪽으로 약간 휘어있는 C자형을 이루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고개 숙여 오랫동안 휴대폰을 보는 나쁜 자세는 추간판 변성으로 디스크 간격이 좁아지면 경추가 일자로 퍼지거나 역 C자가 되는 후만곡변형을 일으킨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목에만 통증이 오지만, 진행되면 두통, 어깨와 팔, 손가락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하반신 마비와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이러한 목디스크는 평소 스마트폰을 눈높이까지 올려서 보고 틈틈이 스트레칭만 해주어도 예방할 수 있다.
목디스크 환자들은 디스크는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 병원 방문을 꺼리기도 한다. 그러나 초기에는 약물과 물리치료로 증상호전을 가져올 수 있고, 이후에도 신경주사요법이나 경막외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 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전신마취나 절개없이 고령의 환자나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시술이 가능할 정도로 의료기술이 발전했다.
참고로 목디스크와 구별해야 할 질환은 어깨 관절 이상으로 인한 통증인데 이때는 어깨 관절을 움직여봄으로써 어느 정도 구별이 가능하다. 목디스크는 팔을 위로 들면 신경근의 긴장이 완화되어 통증이 덜해지는 반면, 어깨질환은 팔을 위로 들면 통증이 심해지는 차이가 있다.
가볍고 편리하며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된 `스마트`한 폰.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로 인해 현대인의 병도 증가하고 있으니, 과연 스마트라는 단어를 붙여도 좋을지 생각해봐야 한다.
도움말=한영미(국제나은병원 통증연구소 소장)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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