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 컨소시움에 텐센트·ebay·우체국 참여‥인터넷은행 판세 '요동'

김정필 부장

입력 2015-09-30 15:44   수정 2015-09-30 15:51


-카카오뱅크 컨소시움에 텐센트·ebay 참여
-우정사업본부도 주주참여 확정
-인터넷은행 3파전 구도에서 판세 `요동`
-카카오 `혁신성` `주주` `해외진출` 유리
-글로벌ICT기업 시장잠식 우려 `양날의 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접수가 30일 개시된 가운데 유력후보 가운데 하나인 카카오뱅크 컨소시움에 중국의 텐센트와 미국 이베이(ebay), 우체국이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위한 심사 기준 가운데 ‘혁신성’이 최대관건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를 포함해 ‘주주구성’ 부문과 향후 `해외진출 가능성` 배점 부문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보여 향후 선정과정에도 적지 않은 판세 변화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30일 금융권과 IC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컨소시움에 중국의 거대 인터넷서비스 기업인 텐센트와 글로벌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업체인 ebay, 우정사업본부가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복수의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존 카카오뱅크 컨소시춤에는 카카오와 함께 한국투자금융, KB국민은행이 참여하기로 한 가운데 최근 이들 기업들이 각각 4% 주주로 참여하는 것이 최종 확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카카오뱅크 컨소시움의 경우 4,000만명에 육박하는 카카오톡에 더해 고객 수와 금융서비스 측면에서 탄탄한 기반을 보유중인 KB국민은행과 한국투자금융이 참여하기로 하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 왔습니다.

*카카오, 텐센트·ebay·우체국 참여로 고지 `선점`
이런 가운데 중국의 거대 인터넷서비스 기업인 텐센트와 글로벌 인터넷경매 기업인 ebay, 여기에 택배와 금융사업자이자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우정사업본부까지 주주 참여가 확정되면서 혁신적인 사업은 물론 국내외 탄탄한 주주구성까지 향후 당국의 심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기존 카카오뱅크 뿐만 아니라 강력한 경쟁상대인 인터파크뱅크컨소시움과 KT컨소시움은 전자상거래, 통신사, 증권·보험, 결제사업자 등으로 다양한 사업자들로 주주가 구성됐지만 승부를 결정지을 `마지막 한 방`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들은 1~2개 추가 주주확정 수순만 마치면 주주구성을 확정해 신청 마감일인 1일 예비인사 서류 제출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밝힌 1호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 기준을 보면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사업계획 700점, 자본금 규모 100점, 주주구성계획 100점, 인력과 시설, 전산부문 등에 100점씩 배점이 됩니다.

*사업계획·혁신성·주주구성·해외진출 가능성 등 유리
700점이 걸려 있는 사업계획 중에는 혁신성이 250점으로 가장 높은 배점을 차지하는 가운데 대부분 컨소시움이 국내 ICT기업과 금융사의 형태인 상황에서 이번에 카카오뱅크 컨소시움이 중국계 ICT기업과 글로벌 ICT기업, 국내 기관투자자 등까지 가세함에 따라 기존 3강 1약 구도의 판세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재까지는 인터파크뱅크 그랜드컨소시움에 오늘 참여를 결정한 한국증권금융 외에 SK텔레콤, 기업은행, NH증권, 현대해상, 웰컴저축은행, NHN엔터테인먼트 등 10여 곳이 참여를 결정한 상태입니다.

KT 컨소시엄의 경우 우리은행현대증권, 한화생명 등 금융사와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등 결제사업자, 포스코ICT, GS리테일 등이 지분에 참여를 확정한 상태입니다.

4번째 컨소시움인 중기중앙회와 소상공인연합회 등의 주주로 구성된 500V컨소시움은 대형 ICT기업과 은행과 증권 등 금융사의 참여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경쟁구도에서 이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파크 컨소시움과 KT컨소시움 역시 접수 마감일까지 최종 주주구성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지만 텐센트와 이베이 등 글로벌 대형 ICT기업과 우정사업본부 등이 가세한 카카오벵크 컨소시움이 유력주자로 떠올랐다는 반응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번에 카카오뱅크 컨소시움에 텐센트와 ebay 등의 가세가 반드시 유리한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ICT기업에 시장 잠식 우려도
23년만에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또 다른 은행이 탄생하게 되는 가운데 자칫 외국계 ICT 사업자에게 결국 국내시장을 내주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텐센트와 이베이의 참여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혁신성과 주주구성, 해외진출 여부 등을 놓고 컨소시움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1~2곳의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금융당국은 오늘과 다음달 1일까지 이틀에 걸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뒤 건전성과 대주주 적격성 등 은행법상 인가를 위한 요건을 충족하는 지 여부에 대해 한 달여 간 1차 심사 수순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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