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영 폴리텍 이사장 "국민 모두에게 최고의 교육품질 제공"

입력 2016-01-22 03:30  

    <앵커>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으로서 취임하신지 1년이 지났습니다. 전국의 모든 캠퍼스를 돌아보셨다고 들었는데, 그간의 성과와 소회를 말씀해주세요.
    <출연자>
    작년 12월 김제캠퍼스를 끝으로 모든 캠퍼스와 부속기관을 직접 보고 왔습니다.
    34개 캠퍼스, 3개 부속기관, 3개 신설캠퍼스 현장까지 총 40군데를 도는데 일년 일개월이나 걸렸네요. 문득 절문이근사(切問而近思)란 말이 떠올랐습니다.
    폴리텍을 알고자 하는 절실한 마음으로 묻고, 가까이 다가가 살피니 앞으로 가야할 길이 뚜렷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계층의 교직원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애로와 정책에 대한 공감을 얻었고, 기업체와의 만남을 통해 인재양성과 취업이 가야할 방향을 알았습니다.
    무엇보다 미래경쟁력을 지속하기 위해 가동했던 10개의 TFT는 다양한 제도와 직업훈련 모델을 만들어 학과개편, 교원인사혁신, 산학협력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또한 폴리텍이란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K-폴리텍`으로 거듭나기 위해 호주 TAFE와 미국 Pierce College, IBM사를 벤치마킹하며 역량평가사를 키우고 P-Tech(고교+폴리텍 학위과정 연계모델) 제도를 구축했습니다.
    숨가쁜 한해였고, 이제는 추진했던 사업들을 구체화시켜 멋진 롤모델로 다듬어 가고자 합니다.
    <앵커>
    최근 발표된 청년실업율은 9.2%로 10명 중 1명이 실업상태인데, 심각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폴리텍대학의 차별화된 비결은 무엇인가요?
    <출연자>
    철저한 현장실무중심 교육과 산업체와의 소통입니다.
    산업현장을 그대로 구현한 학사시스템, NCS기반 교과과정, 실기중심 차별화된 교육은 취업률 1위, 재학생 만족도 1위를 달성하게 된 강점입니다.
    기업전담제 시스템을 통해 산업체와 스킨쉽을 하고, 필요로 하는 인재와 교과과정, 장비를 구축한 결과 높은 취업률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취업률에서 더 나아가 기업과 학생 모두 만족하는 상생 취업을 위해 노력중입니다. 이에 임기 첫해 경영목표를 취업률이 아닌 취업유지율로 정해 질적 제고에 노력해왔습니다. 최근 조사(국회입법조사처 신입사원 이직현황(2015.9.9.))에 의하면 2년 이내 이직하는 신입사원 비율이 63%가 넘습니다. 이는 구직자의 눈높이와 중소기업 고용환경, 임금 간의 미스매치가 큰 요인이며 대학은 사회 초년생들이 직장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따라서 기업과 학생을 매칭시키는 교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안정적 취업환경 마련과 제도 구축으로 취업유지율 향상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문계 대졸자 취업난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폴리텍의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출연자>
    우리대학에 입학하는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자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특히 기능사 1년과정의 고학력자 중 인문계 학생 비율이 47%나 됩니다.
    인문계 취업난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 3월엔 고학력자 맞춤형 직종으로 구성된 `대졸(예정)자 고급과정`을 7개 캠퍼스에서 1년과정으로 운영합니다. 특히 4월 개원을 앞둔 융합기술교육원은 인문계 대졸자를 위한 특화 직업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며, 인문계 전공과 시너지를 발휘할 ICT, BT, 금융정보 직종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주안점을 두는 것은 지멘스, 오라클 등과 사전채용약정을 체결하여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보증하는 것입니다. 해당분야 최고의 실무를 겸비한 우수 교수진까지 갖추어 취업성공미션 수행준비를 마쳤으며, 1년후 수료생들 모두 원하는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교육은 물론 기업 발굴, 매칭, 지도,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운영하여 인문계 대졸자 취업난 해소의 좋은 롤모델로 만들 계획입니다.
    <앵커>
    2016년 이사장님께서 전략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출연자>
    2016년엔 폴리텍이 해야할 본연의 사업들을 잘 유지하면서 질을 높이고 미래 경쟁력 강화 사업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먼저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이 직업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스펙트럼 폭을 더욱 넓힐 계획이며, 폴리텍을 졸업하거나 수료한 모든 학생들의 질적 취업률 제고에 집중할 것입니다.
    아울러 능력중심사회 핵심사업인 일학습병행제의 지속적 성과 창출과 내실화를 위해 공동훈련센터와 도제센터 운영을 확대하고 고교-폴리텍 연계과정인 P-TECH(Polytech Pathway) 인프라 구축을 할 것입니다.
    또한 학과개편 및 통폐합 조정시스템을 마련하고 직업능력개발 연구기능을 강화하여 폴리텍의 미래경쟁력을 지속시킬 발판을 마련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폴리텍 품격높이기 프로젝트를 가동하여 조직에 문화적 감성을 불어넣을 계획입니다. 첫 번째로 폴리텍을 하나로 묶어줄 응원가와 유명 디자이너의 참신함을 녹여낸 실습복을 선보입니다. 응원가를 부르며 멋진 실습복을 입고 공부할 학생들! 생동감 넘칠 캠퍼스 분위기가 눈에 선합니다.
    여기에 `참人폴리텍` 인성교육은 가슴이 따뜻한 기술인재로 성장시킬 것이고 캠퍼스 북까페에서 K-100선 책을 읽으며, 문학적 감성을 한껏 담아갔으면 합니다. 이러한 시도들이 폴리텍의 조직문화 활성화와 품격을 높이는 데 큰 일조를 할것으로 기대합니다.
    <앵커>
    학과개편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변화의 흐름에 폴리텍도 예외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개편방향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출연자>
    폴리텍 또한 일반 대학과 같은 상황에 직면해있고, 전국에 캠퍼스가 있기 때문에 지역산업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따라서 올해 5월 학과개편TFT를 발족하여 개선방안을 연구했습니다.
    우선 성과 창출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전국 캠퍼스 학과들을 분석 대상으로 놓고 거리와 지역여건, 유사성을 고려하여 이전, 통폐합, 기능전환, 폐지의 방향을 결정했습니다.
    2015년 평가결과에 따른 성과저조 12개학과에 대해서도 분석을 통해 폐과, 과정 및 기능전환, 학과이전, 특성화 신설 등으로 개선 방향을 정했습니다.
    무엇보다 불리한 지역여건으로 오랜 기간 저성과를 보였던 소도시 캠퍼스를 고부가가치의 창조형 학과로 개편할 계획입니다. 목포캠퍼스는 해양플랜트로 영주캠퍼스는 대형특장차량 특성화로 만들어 지역산업과 연계를 꾀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성과를 높이고자 합니다.
    대학은 살아숨쉬는 생명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산업과 외부 환경변화에 유기적으로 반응하며 특성에 맞는 기능전환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앵커>
    폴리텍은 유아·청소년부터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전세대에 걸친 교육으로 고용율 달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올해 계획에 대해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출연자>
    폴리텍은 청소년부터 청년, 베이비부머, 경력단절여성, 다문화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넓은 교육 스펙트럼을 갖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구체적인 꿈설계를 도와줄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하고, 미래 내직업을 상상해보는 미래내모습그리기 대회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고용율 70% 달성의 중요요인이자 저출산 고령화 사회 생산성을 높일수 있는건 경력단절여성과 중장년층의 직업교육 확대입니다. 폴리텍에서는 2013년부터 교육을 시작하여 2015년엔 3천명, 2016년에도 같은 규모로 교육을 실시할 것이며, 올해는 취업률에도 더욱 신경을 쓰려고 합니다. 그분들이 `우리도 다시 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할 것입니다. 수요에 맞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2인생을 설계하고 도약하여 취업할때까지 지속적으로 교육을 시킬 것입니다. 경력단절여성과 중장년 교육은 직업훈련기관으로서 수행해야할 중요한 공공책무이자,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훈련사업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2016년 붉은 원숭이해를 맞이하는 이사장님의 각오와 포부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출연자>
    새해 폴리텍대학의 화두는 혁고정신(革故鼎新)입니다. 솥(鼎)으로 밥과 음식을 나눠 먹었던 선조들처럼, 기술교육을 새롭게 혁신하고 나누어 온 국민 누구에게나 혜택이 돌아가게 할 것입니다. 최고의 교육품질이 나올 수 있도록 실질적인 성과를 목표로 개혁을 실행할 것이고, 개혁의 결과물은 국민에게 돌릴 것입니다.
    원하는 누구나 직업교육을 받아 일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저희 기관의 책무이자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업자, 취업준비생, 경력단절여성, 중장년, 다문화 청소년 등 취업난에 시름짓는 국민이 없도록 열심히 일하게 해주는 폴리텍 본연의 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세계 최고의 직업교육훈련기관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겠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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