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청부살인 피해자父 "딸 죽인 그들, 아내도 죽였다" 울분

입력 2016-02-24 10:58   수정 2016-02-24 11:04



영남제분 사건 피해 여대생의 어머니가 영양실조로 사망한 가운데, 유가족이 가해자들을 향한 울분을 토로했다.

영남제분 회장 아내의 청부피살로 사망한 故 하지혜 씨의 아버지는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딸을 죽인 그들이 결국 아내도 죽였다”고 원망했다.

아버지 하씨는 사망당시 체중 38kg에 불과했다는 아내에 대해 “딸을 잃고 13년간 견뎌온 것만이 용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실감이 컸고 고통스러워했다”고 밝혔다.

이어 “딸 사망 직후 자해가 서너 차례 있었다”면서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은 고통을 견디며 버텼는데 식사를 거의 하지 못하고 술에 의존했다”고 설명했다.

하씨는 가해자인 영남제분 회장 아내 윤길자 씨가 교도소가 아닌 병원특실에서 호화롭게 지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심경을 밝혔다. 그는 “그런 짓을 한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감옥에서 탈출하는 현실을 보고 너무 절망하고 분노했다”고 말했다.

특히 하씨는 “죄를 지은 사람이 뉘우침의 표시가 어느 정도라도 있다면 인간적인 용서도 되고 한도 풀 수 있을 것 같은데 한번도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아울러 “사건 이후 가족 모두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단란했던 가족이 그냥 암흑 속에 빠져든 것 같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영남제분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의 피해자 하지혜 씨의 어머니는 지난 20일 하남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직전 피해자 어머니의 몸무게는 38kg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제분 청부살인 피해자父 "딸 죽인 그들, 아내도 죽였다" 울분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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