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 별세 "다 정리했다. 홀가분해"…마지막 앞두고 의연했던 '회자정리'

입력 2017-04-10 09:55   수정 2017-04-10 11:37


췌장암 합병증으로 별세한 배우 김영애가 최근 한 인터뷰 내용이 새삼 눈길을 끈다.

김영애는 별세 두 달여 전인 지난 2월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속내를 밝혔다. 당시 그는 “내가 직접 다 정리하고 가야 마음이 편하다”며 “이제 다 정리를 해서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김영애는 별세를 앞두고 직접 신변 정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스스로 영정사진과 수의용 한복을 골랐고 장례 절차까지도 정해 두었다는 후문이다.

지난 9일 별세한 김영애는 앞서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 출연 당시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특히 그는 당시 제작진에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두 달여 동안 병에 걸린 사실을 숨긴 채 병원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종영 후 9시간의 대수술을 받아 몸무게가 40kg까지 줄었다”고도 털어놨다.

김영애는 암 투병 중에도 왕성한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 `메디컬 탑팀` `미녀의 탄생` `킬미 힐미` `마녀 보검` `닥터스`와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변호인` `우리는 형제입니다` `현기증` `카트` `허삼관`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인천상륙작전` `판도라` 등에 출연했다.

한편 김영애는 9일 오전 10시 58분 별세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특실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11일 오전 11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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