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감독 '신의 한 수' 적중, EPL 개막전 4-3 재역전승 감격

입력 2017-08-13 01:57  

▲ EPL 개막전에서 환상적인 재역전극을 이끈 아르센 벵거 감독(사진=아스널FC)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끌고 있는 아스널 FC가 한국 시각으로 12일 오전 3시 45분 런던에 있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믿기 힘든 4-3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경기 초반부터 골 잔치가 벌어졌다. 2분만에 아스널의 새 골잡이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재치있는 방향 전환 헤더 선취골을 터뜨렸고 그로부터 3분 뒤 레스터 시티도 일본 국가대표 출신 오카자키 신지가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헤더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6일 전에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 FC를 상대로 승리하여 커뮤니티 실드를 들어올린 아스널 FC는 레스터 시티의 촘촘한 수비 전술에 곤욕을 치르며 역전골까지 내줬다. 29분 그라니트 샤카의 패스 미스로 역습을 당해 제이미 바디에게 오른발 슛을 내준 것이다.

아스널 FC는 전반전 종료 직전에 대니 웰벡이 콜라시나츠의 귀중한 도움을 받아 동점골을 터뜨리기는 했지만 후반전 출발이 안 좋았다. 56분에 레스터 시티 간판 골잡이 제이미 바디에게 한 방을 더 얻어맞은 것이다. 리야드 마레즈가 정확하게 올려준 코너킥을 제이미 바디가 빠르게 솟구치며 이마로 돌려넣었다. 세트 피스 대인 방어 준비가 허술하게 보였다.

6만명에 가까운 홈팬들을 모셔놓고 치르는 개막전에서 아스널이 이렇게 망신을 당할 수는 없었다. 이에 아르센 벵거 감독은 67분에 한꺼번에 2명을 바꿔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벵거가 선택한 공격 옵션은 날개 공격수 아론 램지와 원톱 올리비에 지루였다.

거짓말처럼 그 둘은 83분과 85분에 나란히 1골씩 터뜨리면서 수렁에 빠질 뻔한 팀을 가까스로 구해냈다. 아론 램지는 83분에 그라니트 샤카의 왼발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 대각선 슛을 성공시켰고, 올리비에 지루는 상대적으로 큰 키를 이용하여 85분 오른쪽 코너킥을 그대로 받아 헤더 골을 완성했다. 크로스바 하단에 맞고 골 라인 안쪽에 살짝 떨어지는 공이었기에 홈팬들은 그 역전 드라마가 무엇보다 짜릿했던 것이다.

이후 후반전 추가 시간 5분까지 약 10분의 시간이 더 남았지만 아스널 FC는 어설프게 수비에 전념하기보다는 정확한 역습 패스 전술을 펼치며 레스터 시티의 막판 공세를 적절하게 막아낼 수 있었다. 상황에 따라 준비해 놓은 전술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잘 아는 팀이 역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낸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한 명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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