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경연대 생리대 시험 '신뢰성'에 힘 실은 김만구 교수

입력 2017-09-04 19:04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시험`의 유해성 연구 시험을 진행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가 시험 신뢰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교수는 4일 "생리대 독성물질 배출 여부에 대해서는 연구도 없었고 방법도 없어 직접 시험 방법을 고안한 것"이라며 "방출물질 측정방법은 4년에 걸친 개발 끝에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받은 방법이다"고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의 생리대 시험 결과에 대해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분석과학적으로 방출시험결과가 없으면 유해성을 논할 수 없어 종합적으로 시험한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김만구가 맞느냐 틀렸느냐`는 식약처에서 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이런 연구를 해줘서 고맙다고 연구비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그는 "현대사회를 살면서 화학물질 노출은 피할 수 없다. 다만 얼마만큼 줄이는 방안을 찾아서 더 건강하게 생활해야 한다"며 "면 생리대를 쓴다면 화학물질 노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시험의 주장이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환경연대의 조사 결과 유한킴벌리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최다 검출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릴리안 제품만 공개된 것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 과정에서 드러난 것일 뿐이라고도 했다.

김 교수는 "최초 보도 당시 릴리안 제품 사용 후 나타난 증상을 사례로 썼고, 이후 다른 언론사 기자가 `릴리안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제일 많이 나온 사실을 확인했다. 실험자에게 다시 확인한다. 릴리안이 맞느냐`고 물어와 `맞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시험결과 자료는 여성환경연대, 식약처 모두 가지고 있었다"며 "내가 특정제품만 공개한 것이 아니며 실험 제품 선정도 모두 여성환경연대에서 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여성환경단체에서 소셜펀딩 했다는 돈 200만원은 연구비에 터무니없이 모자라는 돈이었지만 환경단체 연대 차원에서 받아들였다"며 "시험에 필요한 시약과 장비가 있으니 인건비도 받지 않고 6개월 동안 연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인시험기관에서는 시료 한 개에 200만원을 받는다는 점과 측정방법 개발에 기울인 노력 등을 계산하면 5천만원 상당의 연구비가 쓰인 것이지 시험에 5천만원을 쏟아 부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유한킴벌리 등 특정 기업으로부터 돈을 지원받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는 "절대 없다"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김 교수는 "에코피스리더십센터(EPLC)라고 해서 강원대와 유한킴벌리가 매년 포럼을 열고 있으며 연구비를 받은 것도 다른 단과대학 교수이지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EPLC는 아·태 지역 환경현안 해결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2006년 강원대와 유한킴벌리가 공동으로 설립해 아·태 지역 생태 평화 네트워크 구축과 확산, 환경 리더 양성, 매년 아·태 환경포럼 개최 등을 하고 있다.

그는 "20년 전 녹색미래의 전신인 세민재단 발기인으로 유한킴벌리 대표가 참여한 적은 있었으나 따로 만나거나 통화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예전에 강의하는 걸 한 번 봤을 뿐이고"고 말했다.

김 교수는 5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여성환경연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유해성 조사 등 여성 건강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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