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가 경찰 딸? SNS에 소문 무성, 진실은…

입력 2017-09-07 01:50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과 관련한 공분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에 대한 가짜 정보가 SNS에 확산되고 있다.

6일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가해 학생 중 1명이 경찰 딸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이런 글을 접한 일부 시민들이 언론 보도로 불거진 경찰의 수사 축소 논란과 연관 지으면서 SNS에는 루머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해당 소문이 돌고 있어 가해자의 신상정보를 한 번 더 확인했지만 아버지가 경찰인 경우는 없었다"며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누리꾼들의 신상털이로 인한 애꿎은 피해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가해 학생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한 여학생은 `가해자와 같은 학교`라는 이유만으로 행인에게 뺨을 맞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에는 매일 수백 통씩 항의전화가 걸려오거나 학생들이 택시 승차를 거부당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의 한 학부모는 일정 기간 학생들에게 사복을 입히는 방안을 건의하기도 했다.

가해 여중생은 해당 학교에서 출석 일수를 채우지 못해 사건 당시에는 대안학교에 위탁이 이뤄진 상태였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무분별한 신상털기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면서 "진정이 접수되면 수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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