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전진' 한국경제] 아웃사이더의 반란…금융혁명 시작됐다

입력 2017-01-19 14:33  

    <앵커>

    IT로 무장한 금융 아웃사이더들이 모바일과 틈새시장, 맞춤형 상품을 무기로 전통적인 대형 금융회사에 도전장을 내고 있습니다.

    금융이 IT 기술과 결합하면서 견고한 금융시장에 균열을 내고 업계 지형을 바꾸기 시작한 것입니다.

    한국경제TV가 마련한 신년기획 ‘전진 한국경제, 위기는 기회다’, 오늘은 핀테크가 주도하고 있는 금융 혁명을 반기웅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하고, 계좌번호를 쓸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돈을 주고 받습니다.

    앱을 깔면 그 자리에서 돈도 빌릴 수 있습니다.

    몇 번의 터치만으로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 겁니다.

    송금 앱 '토스'의 경우 지난해 8월에 1조 원 이었던 누적 송금액이 불과 3개월 만에 2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안지영 비바리퍼블리카 홍보이사

    "저희가 이렇게 확보한 사용자를 기반으로 해서 해외송금이라든지 환전, 기부, 소액대출같은 서비스를 계속 런칭할 예정이고요. 추가 금융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할 예정입니다."

    소비자의 금융 생활이 바뀐 만큼 기존 금융 업계도 변화의 바람이 거셉니다.

    모바일이 금융의 전면에 서면서 지난 1년 동안 은행권 임직원 3,000여명이 떠났고, 5대 시중 은행의 전국 영업점 177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모바일 거래가 늘면서 ATM 역시 2년째 줄고 있습니다.

    새로운 플랫폼 사업자의 등장으로 기존 금융사의 수수료 수입은 줄고, 경쟁은 치열해졌습니다.

    더이상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없게 된 겁니다.

    은행 뿐 아닙니다.

    보험 시장도 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입력한 정보와 요구 사항을 토대로 꼭 맞는 보험 상품을 의뢰인에 맞춰 권해주는 가하면, 있는 줄도 몰랐던 보험 상품을 소비자와 연결하는 중개 창구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먼지 쌓인 상품을 털어내 저렴한 가격을 매겨 진열대에 꺼내 놓는 겁니다.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보험 설계사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보험 시장도 새로운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영운 두리 대표

    "앞으로 보험 시장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시장에서 사람을 만나지 않고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보험이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변방에 있던 금융 아웃사이더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자 전통적인 금융회사들은 신선한 충격을 넘어 이제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5년 내 현재 사업의 23%가 위협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금융사들이 앞다퉈 새 모바일 금융 플랫폼을 출시하고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통적인 은행 보험이 하던 영역을 핀테크 기업들이 할 수 있는 거죠. 앞으로 추세에서는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업을 잠식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겁니다. 추세이기도 하고요. 소비자 측면에서는 그게 나쁜게 아니라 좋은 면도 많기 때문에 전통 산업들도 변화를 해야 할 겁니다."

    아웃사이더들의 등장은 보수적인 금융사에 위협이 되기도 하지만, 새 먹거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신한금융과 KB금융, 하나금융 등 대부분의 금융사들은 핀테크 스타트업을 키우고 지원하는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부산은행 등 지역은행도 핀테크 기업에 수억원이 넘는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외부 투자를 통해 얻은 새로운 기술이 유통과 물류, 바이오 등 산업 전반을 꿰뚫고 나면 생각지 못한 분야에서 수익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유신 핀테크 지원센터장

    "오로지 핀테크 그러면 금융하고만 연결해서 생각할 게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조합을 만들 수 있잖아요. 그런 아이디어를 이용하면 창업을 할 수 있는거죠. 핀테크는 그냥 금융시장이나 그 관련된 IT만의 생산성을 올리는 차원이 아니라 굉장히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전후방 효과가 큰 그런 것입니다."

    <기자>

    "올해는 인터넷은행의 출범과 함께 금융권과 비금융권의 합종연횡이 더욱 치열하게 이뤄질 예정이어서, 금융 업계는 올해가 그동안 진행해온 혁신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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