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갑질에 못 살아" VS "엄살도 정도껏"...카드사 속앓이

입력 2017-02-22 17:17  

    <앵커>

    비자카드가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카드 사용자들의 해외 이용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인상했습니다.

    일단 지금은 수수료 인상분을 카드사들이 부담하고 있는데요.

    이 금액이 한 해 70억 원 정도 됩니다.

    카드업계의 규모를 생각하면 큰 금액이 아닌데, 카드사들은 못 살겠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반기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외에서 카드 결제를 하면 붙는 해외 이용 수수료.

    지난해 비자카드가 해외 이용 수수료를 1%에서 0.1%포인트 늘리면서 수수료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당초 해외 이용 수수료는 카드 사용자의 몫이지만, 국내 소비자 여론을 의식해 수수료 인상분은 카드사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국내 카드사들이 비자카드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 인상 금액은 한 해 70억 원선.

    업계 규모를 생각하면 크지 않은 액수지만, 해마다 급증하는 해외 사용 카드 결제 금액을 감안하면 앞으로 카드사가 짊어질 부담이 크다는 게 카드업계 입장입니다.

    무엇보다 비자카드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을 인정하면 마스터 등 다른 해외브랜드의 추가 인상과 비자카드의 불공정한 행위가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카드업계 관계자

    "해외카드 이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비자건이 해결되지 않고 진행되면 카드사의 부담이 증가할 수 밖에...(카드사 부담) 금액 자체로는 업권의 크기를 봤을 때 별거 아니라고 판단할 수 있겠어요 그쪽은. 금액이 작고 크고를 떠나서 옳고 그른 문제도 있지 않겠습니까.

    일단 국내 카드사들은 궁여지책으로 비자카드 비중 줄이기에 나섰지만, 해외 브랜드 카드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비자카드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이번 수수료 인상에 반발해 비자카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카드업계는 결과가 나올때까지 당분간 수수료 인상분에 대한 부담을 하겠다는 게 기본 방침.

    하지만 공정위 조사가 늦춰져 카드사 부담이 커질 경우 수수료 인상분을 다시 소비자에게 부과하는 방안 역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카드업계 관계자

    "소비자가 부담하는 부분에 대해서 카드사가 계속 부담할 수는 없는 부분이니까. 합당한 시간이 되면 소비자에게 추가 고지를 통해서(부담하도록) "

    더 이상 글로벌 공룡 브랜드의 갑질에 당할 수 없다는 카드사.

    하지만 적은 금액에 엄살을 피워 소비자 부담을 늘리려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만만치 않아 카드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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