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130만원 돈가방 주운 노숙자, 주인 찾아줘 '살만한 세상'

입력 2012-07-12 15:18  


1천만원이 넘는 돈가방을 줍는다면?

재활용 쓰레기를 줍는 브라질 노숙자 부부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고 지난 10일 캐나다 매체 CBC가 전했다.

지난 9일 브라질 상파울루 외곽 다리 밑에 살고 있는 노숙자 부부 레자니엘 데 헤수스 실바 산토스와 산드라 레지나 도밍게스는 버스 정류장 인근 인도 가로수 옆에서 돈가방을 발견했다.

그 안에는 2만리알(약 1천130만원)이 들어있었다. 이 돈은 인근 호카이스시레스토랑에서 도둑맞은 돈이었다.

어릴적 모친의 '도둑질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기억한 산토스는 즉시 경찰에 신고를 했고, 이 덕분에 유명인사가 됐다.

방송 인터뷰까지 하게 된 산토스와 도밍게스는 도둑들에게 위협을 당하기도 했지만, 호텔의 임시 보호소를 제공받기도 했다.

경찰서에서 산토스와 도밍게스를 만난 돈의 주인 다니엘 우에무라는 "정말 감사하다"며 "칭찬받아 마땅한 최고의 겸손과 정직한 행동이다"라고 극찬했다.

우에무라는 고마움의 표현으로 이들 부부에게 취직 기회와 산토스 가족들이 살고 있는 브라질 마라냥 지역으로 갈 여행경비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6년간 가족을 보지 못했다는 산토스는 자신의 모친이 TV에서 자신을 봤길 희망했다. 산토스는 "마라냥에서 엄마가 TV로 날 보면 자신의 아들이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사람들 중 한명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CBC는 '길에서 1만캐나다달러(약 1천130만원)를 주우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설문조사에 참여한 해외누리꾼 3천459명은 '돈을 그냥 가지겠다' 814명(23.53%), '모두 경찰서에 가져가겠다' 1,863명(53.86%), '일부 돈을 가지고 경찰에 신고한다' 100명(2.89%), '돈을 그냥 그 자리에 두고 경찰에 신고한다' 587명(16.97%), '그냥 지나가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30명(0.87%), 기타 65명(1.88%)으로 답했다.

tenderkim@cbs.co.kr
[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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