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양적완화 해법에 관심..글로벌 증시 모멘텀?

입력 2012-05-10 08:17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월가 Tip&Talk

김희욱 앵커 > 지난주에 하루 휴일이 있어서인지 이번 주 참 지루하다. 시장의 흐름 또한 그렇기 때문에 심리적인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시장의 여러 가지 이슈들과 유동성 흐름에 대해 점검해보자.

미 증시는 오늘 6거래일 연속의 조정, 제목만 가지고 흡수를 하기에는 내부에 자세한 내용이 많이 들어있다. S&P500지수 일중 흐름을 보자. 1343포인트를 저점으로 다시 반발매수세가 나왔다. 공매도 청산에 따른 숏커버링이든 저가매수의 견조한 유입이든 아직까지 회복탄력성이 시장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지만 그래도 지수는 마이너스다.

어제 회복탄력성을 너무 믿고 우리나라 증시 반등출발을 기대했다가 곤란한 상황이 되었다. 어쨌든 S&P500지수는 기술적으로 1350선 부근에서 분명한 지지가 있다는 사실이 오늘도 확인됐다.

월가의 하루를 정리해보자. 월스트리트 저널의 마감브리핑이다. 제목이 해묵은 호러물과 시장의 대결이라고 했다. 해묵은 호러물이란 유로존 문제, 그리스 문제다. 미국시장도 마찬가지로 어제와 비슷한 흐름, 즉 장중에 저점을 찍은 이후 저가매수세가 또 유입되면서 낙폭을 어느 정도 줄이고 마감했다.

그리스 문제는 해묵은 정도가 아니라 영화로 비유하면 명절마다 하는 영화인 나홀로 집에 수준이다. 여기에 대해 트라우마와 내성을 키워주는 학습효과 사이에서 시장은 현재 방황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월가 현지 전문가가 오늘 시장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의견을 들어보자. 나이트 캐피탈의 의견이다. 최근 며칠간 시장을 하방으로 누르는 공매도와 이를 커버하려는 숏커버링 사이에서 사실상 위험회피전략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도 그랬고 지지난해도 그랬듯 이맘때만 되면 유로존 리스크가 나왔다.

이번에도 역시 그리스라는 주제를 놓고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것만 해도 본전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지지난해는 대결이 아니라 아예 위험자산이 시장을 다 주도했는데 올해는 싸우고 있는 것만 해도 다른 점이다.

두 번째 전문가 의견을 보자. 그레이울프 에쿼티 파트너즈는 이번 주말까지는 시장에서 반복적인 저점 테스트를 관망할 수 있을 것이다. 대신 이 시기를 무사히 넘기면 곧바로 반등 시점을 모색할 수 있는 국면이 대기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대결은 언제나 시장의 화두다. 2008년 말부터 유행한 말 중 동맥경화라는 말이 있다.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하기는 하지만 유입과 유출이 자유롭지 않고 경색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BS투자증권 홍순표 > 오늘 밤 버냉키 연준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시장은 버냉키 연준의장으로부터 QE3와 관련된 힌트를 얻고자 귀를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연준은 지난 3월에 추가적인 양적완화 가능성과 관련 두 가지 전제조건을 밝힌 바 있다.

첫 번째가 경기 모멘텀의 약화이고 두 번째가 2% 미만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이다. 이 두 가지 전제조건을 고려한다면 현재 연준이 추가적인 양적완화와 관련해 제시할 수 있는 카드는 대략 세 가지 정도다.

첫 번째는 QE1, 2와 같은 전통적인 양적완화 방식이다. 미국경제 성장세가 앞으로 4분기까지 꾸준히 우상향하며 지속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인플레이션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미국 연준이 지난 1, 2차 양적완화 방식의 정책을 취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미 연준의 추가적인 양적완화는 물가부담을 제한하는 한편 시중금리 인하를 통해 이미 공급된 유동성이 실물경제에서 원활하게 유통될 수 구조를 선호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현재 시장이 원하고 있는 전통적인 양적완화 방법을 취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두 번째로 연준이 취할 수 있는 방식은 유럽중앙은행이 취하고 있는 방식이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같이 국채 및 MBS 매입을 지속하면서 시중금리 하락을 유도하는 반면 기간부 예금이나 역리퍼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국채와 MBS 매입과정에서 발생되는 시중 유동성 증가분만큼 기간부 예금 또는 역리퍼 통해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으로 자산매입에 따른 유동성증가를 상승시키는 정책이다. 다만 기간부 예금이나 역리퍼의 경우 단기금리의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준이 선택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김희욱 앵커 > 역리퍼나 단기예금은 연준이 손을 대면서 시장에서 확실히 반응이 나타나기는 했다. 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도 시장에서 실제 효과가 있었다. 여기에 대해 앞으로 연준의 입장이 중요한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다. 연준 임원간 견해차가 재확인되고 있다. 지난주 고용지표가 또 한번 부진한 결과를 드러내면서 이번 주 줄줄이 예정된 연준 임원들의 연설내용에 대해 시장은 내심 기대를 걸었다. 그런데 연준이 QE3를 하는데 있어 가장 부정적인 요소는 물가, 긍정적인 요소는 고용의 둔화추세다. 여기에 대해 연준 임원들간 매파와 비둘기파의 양 진영으로 나뉘어 견해차가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설내용을 정리해보면 전형적인 매파로 알려진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네아폴리스 연준총재는 오늘 새벽 연설을 통해 이르면 올해 금리인상에 오히려 나서야 된다고 주장해 시장이 바라는 QE3는 커녕 오히려 출구전략 혹은 긴축을 고려해야 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클리브랜드 연준총재인 산드라 피아날토는 고용회복세를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인 성장지원책이 필요하다, 지금 실업률 8.2%인데 고용의 최대 한계치까지 간다면 6%대도 가능할 텐데 여기까지 가려면 2014년까지 초저금리 유지를 계속 지원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준 임원들간 이런 의견차가 있다.

연준이라는 조직이 의사결정 과정은 상당히 민주적인 것으로 포장되어 있다. 그래서 연준 임원간 불협화음은 포장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블룸버그 통신에서는 시장의 의견에 대해 전하고 있다.

채권투자의 명가 PIMCO의 대표 빌 그로스와 골드만삭스의 수석경제학자 얀 헤지우스는 우리시간으로 오늘 보고서를 냈다. 연준이 오는 6월 FOMC에서 결국 QE3를 내놓고야 말 것이라는 의견에 서로 동의했다.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내용과 인터뷰 내용을 보자. 최근 경제지표나 물가 같은 펀더멘탈 이슈에 대한 논란은 뒤로 하더라도 현재 시장 주변환경의 불확실성은 누구나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것을 감안하면 연준의 통화정책은 조금 더 보증이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향할 것이다. 그래서 자사의 결론은 오는 6월 19일에서 20일 양일간 열리는 FOMC에서 결국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를 발표할 가능성에 전망이 집중되어 있다는 결론이다. 추가 양적완화가 나오는지 여부에 계속 시소타기를 하는 동안 전략도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BS투자증권 홍순표 > 나머지 세 번째 방식에 대해 알아보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는 방식이다. 작년 9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단행 이후 미국의 만기 5년물 미만의 단기국채 수익률은 평균적으로 8bp 상승했고 반면 5년 이상의 장기물은 30bp 이상 하락하는 모습이다.

이 결과에 따라 기업과 가계의 디레버리징 경기가 완화되는 등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경제적인 효과가 일단 증명되었기 때문에 연준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정책수단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연준의 자산계정을 조정하는 것에 지나지 않고 물가압력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측면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다만 현재 미국 연준의 만기 5년 미만의 채권보유량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행되기 직전에 비해 대략 71%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1년 미만 채권의 경우 42%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연장된다 해도 그 이전보다는 효과가 약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유럽의 경제성장촉진 가능성이나 미국의 양적완화 기대감 등이 현재 시장의 하방경직 확보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적으로 봤을 때 코스피를 비롯 글로벌증시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단기적인 코스피 방향성에 주목하기 보다 중기적인 관점에서 코스피의 개선 가능성에 주목한 투자전략, 특히 실적 관련 계속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수 있는 업종과 종목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김희욱 앵커 > 우리 증시에 여러 가지 우려감은 있지만 대외악재로는 그리스를 꼽을 수 밖에 없다. 추가완화에 대한 의견도 최근 활발해지고 있다. 그리스는 디폴트 아니면 유로존 탈퇴 둘 중 하나가 제일 극단적인 시나리오다. 아직까지 유로존에서는 그런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 증거로 마켓워치의 보도내용을 보자. EFSF이사회는 오늘 서신을 통해 현지시간으로 목요일,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 그리스에 당초 지급될 예정이었던 52억 유로의 구제자금 가운데 42억 유로는 차질없이 지급될 것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0억 유로 정도는 조금 유예를 하겠다. 그리스의 재정 스케쥴을 봤을 때 6월까지는 이 정도 액수가 여유있는데 그리스의 재정긴축 상황을 보고 지급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해서 10억 유로 정도를 조건부로 내세운 상황이다. 아직까지 EU와 EFSF는 그리스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고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이번 주 너무 많이 줄었는데 오늘 1.28%를 또 뺐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주식에 대한 선호경향을 알 수 있는 지표다. 3개월치 봐도 거의 저점까지 내려온 상황인데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오늘도 외국인들이 우리 시장에서 어제 3000억 정도 판 이후 크게 입장을 바꿀 것 같지는 않다. 어제도 보았듯 대한민국의 CDS 프리미엄이 3.19% 오른 이유를 모르겠다.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 북한과의 갈등문제가 불거지는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분명한 것은 지난 4월 13일경 미사일 발사를 했을 때 코스피가 눌렸다. CDS 프리미엄이 올라가면 코스피에 좋을 것은 없고 역동조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CDS 프리미엄의 수준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 코스피의 하방압력과 다르지 않다. 여기에는 외국인의 매도량 증가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 하루 만에 해소될 일은 아닌 것 같다. 선호경향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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