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커피 열풍'

입력 2012-11-26 19:13   수정 2012-11-26 20:03

<앵커> 커피 열풍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직접 커피를 내리고, 원두를 선별하는 등 전문가 못지않은 소비자들도 늘고 있는데요.

식을 줄 모르는 열풍에 예비 창업자와 기업들이 커피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눈을 반짝이며 드립 커피를 만들고, 향 좋고 저렴한 원두 앞엔 긴 줄이 늘어섭니다.

원두부터 로스팅 기계까지, 커피의 모든 것이 한 자리에 모여 진한 향기를 뿜어냅니다.

지난주 열린 서울 카페쇼에는 나흘 간 7만2천명이 다녀갔습니다.

지난해보다 관람객은 5천명, 참가 업체는 20% 가까이 늘어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보다 전문적으로 커피를 즐기려는 애호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연영옥 / 52세

"하루 2~3잔 마셔요. 집에서 직접 드립커피 내려 먹고, 밖에서는 잘 안 마셔요. 집에서 내려서 아이들 보온병에 담아주고.."

붐비는 행사장이지만 예비 사장님을 찾긴 어렵지 않습니다.

학구적인 눈빛으로 꼼꼼히 시장 조사를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태원 / 44세

"창업 준비 중이어서 보고 있어요. 카페가 요새는 제과도 많이 하니까요, 기계류나 제과류도 같이 볼 수 있어 좋아요."

<인터뷰> 최미란 / 48세

"강아지를 데려와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창업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해가 갈수록 커지는 시장규모와 식을 줄 모르는 창업 열기는 기업들의 커피사업 진출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올해 3조 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커피 시장.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커피전문점 시장 과열과 상권 분쟁을 우려해 모범거래기준안을 마련했지만, 기업들의 신규 진출이나 창업 열풍을 막진 못할 전망입니다.

지난 5월 커피전문점 가맹사업을 시작한 다날은 기존 음원사업과 시너지를 노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성원 / 다날 엔터테인먼트 실장

"공정위가 상권보호 정책 강화한 것이 신생 업체들에겐 1차적으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로컬 세일즈 마케팅을 독특하게 한다면 기존 브랜드와 경쟁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바일에서 뮤직비디오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해 젊은 층의 반응이 좋습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올해에만 15개 점포를 열 예정입니다.

한솥도시락도 유기농 커피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커피 전문점이 단순히 음료만 즐기는 공간을 벗어났다는 게 기업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함께 즐기는 샌드위치와 베이커리 등이 식사 대용으로 인기여서 외식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박남수 / 창업전략연구소 팀장

"창업 시장은 색다른 아이템이 나오면 변화합니다. 다른 업종이었다고 해도, 레스토랑과 연결해 카페형태로 간다면 레스토랑 시장을 잠식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창업 아이템으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커피전문점.

공정위의 상권보호 정책으로 대형 업체 출점이 제한되면서 신규 업체들의 틈새 공략이 유리해졌지만, 시장 규모 증가세는 주춤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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