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자산매각 ‘속앓이’

입력 2014-04-24 23:40   수정 2014-04-24 23:40

<앵커> 정부의 강력한 공공기관 정상화 추진에도 불구하고 국토부 산하 공기업들의 자산매각은 별다른 성과가 없습니다.
부동산 침체기에 선뜻 나서는 매수자가 없거나, 자산가치가 낮아 수요자를 찾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신용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분당의 LH 정자동 사옥.

내년 4월까지 매각을 마친다는 계획아래 현재 서울대 병원측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지만 인수조건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LH의 분당 오리 사옥 역시 선뜻 매수에 나서는 곳이 없어 매각작업이 답보상태입니다.

LH는 오는 2017년까지 총 1조6천억원 규모의 자산을 팔 예정이지만, 계획처럼 진행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부동산 침체기에 대규모 사옥들을 선뜻 매수하려는 곳이 없는데다. 안팔린다고 가격을 낮출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도로공사 본사부지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20만 제곱미터가 넘는 대규모 부지를 한꺼번에 매각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도로공사는 이밖에 263만제곱미터에 달하는 전국 고속도로 유휴부지도 연내 매각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들 유휴부지는 용도가 제한돼 있어 일반인들이 매수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가능하면 인근의 경작자나 인근 토지소유자에게 매각 한다. 그런데 일반사람들 한테 팔기는 곤란하다. 위치의 특성상..”

댐 주변의 노후화된 사옥이나 유휴부지를 매각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수자원 공사도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매각대상 자산이 도심지를 벗어난 곳에 있어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낮기 때문에 사실상 매수자를 찾는데 어려움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에 따라 추진되는 자산매각.

하지만 기관이 보유한 자산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하면서 매각 작업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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