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통증시대 통증을 잡아라..시리즈-5] '인대가 뼈로 변하는 후종인대골화증'

입력 2014-12-15 14:35  

몇 년 전부터 손이 저리고 걸음걸이가 이상해졌다는 50대 남성 이모씨. 최근 누군가 부축해주지 않으면 정상보행이 힘들 정도가 되자 병원을 찾았다. 뇌졸중이라 생각했던 이씨. 그러나 검사 결과는 후종인대골화증이었다.
후종인대골화증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질환이지만 의사들에게는 오래전부터 많이 알려진 질환이다. 쉽게 말해 인체의 골격조직을 연결해주는 인대가 골화(骨化)되는 질환으로, 척추뼈의 후방에 붙어있는 `후종인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뼈처럼 석회화되는 현상이다.
딱딱해진 인대가 자라나게 되면 척수나 가지 신경을 눌러 경추관협착증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흔하게는 손발이 뻣뻣하고 손의 세밀한 운동장애가 나타나며, 때문에 단추를 끼우거나 젓가락질 등이 어려워진다. 하지근력이 약화되어 보행에도 무리가 오며, 대소변장애, 성기능장애 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불행하게도 후종인대골화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인종적 요소가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특히 한국인보다는 일본인에게, 여성보다는 40대 이후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후종인대골화증은 증상이 뇌졸중과 비슷하기 때문에 뇌질환으로 오인하여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그렇지만 뇌질환은 한쪽만 기능이 저하되거나 판단능력과 기억력이 함께 떨어지게 되지만 후종인대골화증은 인지기능 및 뇌기능은 정상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이러한 후종인대골화증은 만성적이고 서서히 진행되므로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후종인대골화증은 방치하는 경우, 1년에 약 4mm씩 크기가 커져 수술을 해도 손상된 신경기능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려운 만큼, 자각증상을 무시하고 지나치면 안 된다.
후종인대골화증은 항상 증상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만을 시행하며, 결과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난 기간이 길었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라만 감압수술을 시행하더라도 수술 예후가 썩 좋지 않을 수 있다.
앞서 말했듯 후종인대골화증은 원인을 모르는 만큼 예방법도 없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이상소견이 없더라도 병원과 친해져야 하는 이유다.
도움말=한영미(국제나은병원 통증연구소 소장)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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