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통증시대 통증을 잡아라... 시리즈-7] 엄마의 어깨가 시렵다 '유착성 견관절낭염'

입력 2014-12-22 14:49  

엄마는 흔히 `슈퍼우먼`에 비유되곤 한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지키기 위해 어떤 수고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제나 강해보이는 엄마도 노화 앞에선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세월의 고된 짐은 오십견이라는 이름아래 엄마의 어깨를 괴롭힌다.
흔히 `어깨가 아픈 병`으로 알려진 오십견은 50대에 잘 발생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어깨가 얼어버린 것처럼 굳는다 하여 `동결견`이라고도 하며, 의학적으로는 `유착성 견관절낭염`이라 부른다. 오십견이 주로 40~60대에 발병하는 것을 보면 퇴행성 변화뿐 아니라 우울증, 내과 질환과도 관계가 있는 듯하다.
최근 대한견,주관절학회의 조사결과 오십견 환자는 50대가 46%로 가장 많았고, 60대는 22%, 70대는 8%였다. 40대도 30%나 됐다. 요즘에는 장시간 컴퓨터 사용,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30대의 젊은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오십견이라 하면 50대에만 발명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다. 전문적으로 어깨를 사용하는 운동선수나 특정 직업인의 경우, 비교적 젊은 나이에 나타나기도 한다.
오십견은 남성보다 여성이 많고, 당뇨병이 있으면 발병확률이 올라간다. 남성에 비해 여성환자가 많은 것은 반복적인 가사노동과 폐경으로 인한 여성호르몬 감소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증상은 많이 알려졌듯 팔이 머리 위로 잘 안 올라가고 뒤로 잘 안 돌아가는 것이다. 처음, 목과 어깨가 무겁고 뻐근한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은 피곤함 때문이라고 생각해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팔을 본인의 의지대로 들거나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어깨가 뻣뻣해지면서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기도 힘들어지며, 자다가 뒤척일 때는 더 큰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의 증상이 비슷해 둘을 혼동하기 쉽지만 회전근개파열환자는 어깨에 통증이 있어도 팔을 들어 올릴 수 있지만, 오십견 환자는 그렇지 않다는 차이점이 있다.
오십견은 방치하면 운동장애가 남아 일상생할에 많은 지장을 줄 수 있다. 그만큼 초기대응이 중요한데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약물치료, 체외충격파치료, 스테로이드나 하이알루론산 관절강내 주사치료 등을 시행하며, 증상이 심하거나 치료에 호전이 더디면 관절낭 팽창술, 도수요법, 관절내시경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겨울`같이 아프고 시린 어깨를 가지고 있다면, 하루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인내를 가지고 치료에 임하다 보면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해지고 내 몸에도 `봄`이 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한영미(국제나은병원 통증연구소 소장)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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