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통증시대 통증을 잡아라... 시리즈-28]하이힐이 가져온 병 '무지외반증'

입력 2015-03-02 14:46  

최근 남성들은 단화를 신은 여성보다 하이힐을 신은 여성에게 더 호의적이라는 흥미로운 기사를 접했다. 하이힐을 신은 여성이 장갑을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 남성이 주워 줄 확률이 단화 여성보다 50% 높았고, 길거리 설문 조사 때도 여성의 구두 굽 높이는 남성 응답도와 정비례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조금이라도 길어 보이는 다리를 만들기 위해 하이힐을 즐겨 신는다. 그만큼 하이힐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 스스로도 자신을 매력적인 존재로 만드는 패션 아이템이 틀림없다. 하이힐과 발 건강이 상극이라는 사실만 빼면 말이다.
하이힐은 발을 압박하기 때문에 족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어 돌출되는 무지외반증은 여성들에게 흔한 질환이다.
일명 `건막류`라고도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휘어진 각도가 15도 이상일 경우 무지외반증을 의심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굽이 높고 앞쪽이 좁은 하이힐과 같은 신발과 연관성이 많다. 유전적인 요소도 무시할 수 없어 선천적으로 평발이거나 발볼이 넓은 경우, 또는 과도하게 유연한 발에서도 생길 수 있으며 외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질환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며 심한 경우에는 관절탈구 같은 변형이 생긴다. 증상이 심해지면 보행에 이상이 생겨 발목·무릎·허리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진단은 외형적 변형만으로 알 수 있으며 돌출 정도, 굳은살, 관절탈구 여부, 아킬레스건 단축, 편평족 여부 등을 알아보고, 발에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엑스레이 사진을 촬영하여 변형된 각을 측정한다.
충분한 휴식과 냉찜질, 약물치료로 통증을 줄여주고 볼 넓은 신발을 착용해 증상을 완화시키지만, 통증이 지속되고 신발을 신기 어려울 정도라면 수술까지 필요할 수 있다. 평소 발가락이 조이지 않도록 최대한 넉넉한 신발을 신고 발가락 운동과 함께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으며, 평발일 경우에는 깔창으로 발의 아치를 지지해서 엄지발가락으로 쏠리는 압력을 분산시켜 주면 무지외반증을 예방할 수가 있다.
발은 인체의 모든 무게를 짊어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흔히 `제2의 심장`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남에게 보이지 않는 부위라는 이유로 그 소중함을 잊기 쉽다. 가끔씩이라도 내 발 건강 점수를 체크해보는 관심이 필요하다.
도움말=한영미(국제나은병원 통증연구소 소장)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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