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이슈] 잘못된 봄철 운동, ‘藥 아닌 毒’ 될 수도

입력 2015-03-13 11:55  

날이 풀리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생동하는 봄기운을 만끽하는 것은 좋으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갑작스러운 등산, 골프, 조깅 등은 요통 등의 허리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실제 봄에는 허리디스크 발병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순살 김형배 씨 역시 최근 급성요통으로 병원에 다니고 있다. 오랜만에 필드에 나가 골프를 친 이후로 허리에 심한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김씨는 “건강을 위해 간만에 몸을 움직였더니 오히려 병만 얻었다”고 말했다.
국제나은병원 척추센터 성주용원장은 “겨울내 경직되어 있던 허리근육은 활동량이 줄어든 만큼 약해져있는 상태로, 봄철 무리한 산행, 운동 등은 급성 요통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골프나 야구의 경우 허리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무리를 하게 되면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일교차가 심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근육 및 관절이 굳어진 상태에서 갑자기 근력을 사용하면 허리 근육과 연결된 인대가 늘어나 요통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건강을 지키려다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는 봄철 운동, 현명한 방법은 무엇일까? 모든 운동이 그렇듯 봄철 운동은 준비운동이 필수다. 5~10분간의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풀어주고, 걷기나 조깅은 한꺼번에 몰아서 하기 보다는 30분씩 일주일에 3회 정도에서 시작해 횟수와 시간을 점차 늘려나가도록 한다.
산행 시에는 관절과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기 위해 등산화 및 장비를 꼭 갖춰야 한다. 특히 등산용 스틱은 하중을 25% 가량 덜어준다.
골프는 한 방향 운동으로, 허리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스윙을 반복하면 척추에 부담이 가고 허리 부상의 위험도 커진다. 허리, 어깨, 목, 손목 등 각 신체부위를 약간 더위가 느껴질 정도로 풀어주는 것이 좋다. 뒷주머니에 공을 넣는 습관은 낙상시 골반뼈 골절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운동 시 요통을 느끼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만약 통증이 2주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현재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작은 부상이나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기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더 큰 부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허리통증은 대부분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요법이나 주사요법만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이 같은 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상태가 심한 경우, 신경성형술, 고주파 수핵성형술 등 비수술요법 등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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