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동시 논란.. 진중권 "문제의 그 시만 빼면 내용 형식 매우 독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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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성 논란을 빚은 초등학생의 동시집 `솔로강아지`가 전량 폐기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대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의견이 화제다.

잔혹동시집 `솔로강아지`를 펴낸 출판사 가문비어린이는 6일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동시집을 모두 회수하고 전량을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unheim)에 "`솔로강아지` 방금 읽어봤는데 딱 그 시 한 편 끄집어내 과도하게 난리를 치는 듯. 읽어 보니 꼬마의 시 세계가 매우 독특하다. 우리가 아는 그런 뻔한 동시가 아니다"고 적었다.

진중권 교수는 "어린이는 천사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믿는 어른들의 심성에는 그 시가 심하게 거슬릴 거다. 그런 분들을 위해 시집에서 그 시만 뺀다면 수록된 나머지 시들은 내용이나 형식의 측면에서 매우 독특해 널리 권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말 발간된 동시집 `솔로강아지`는 일부 내용과 삽화가 지나치게 폭력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초등학생 이모(10)양이 쓴 `솔로강아지` 중 동시 `학원 가기 싫은 날`에는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이렇게// 엄마를 씹어 먹어/ 삶아 먹고 구워 먹어/ XX을 파먹어" 등 의 내용이 실려 있다.

해당 동시에는 여자아이가 쓰러진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 옆에서 입가에 피를 묻히고 심장을 먹고 있는 삽화가 함께 수록돼 있다. 특히 이 책의 주요 독자층이 초등학생이어서 해당 시의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도서 `솔로강아지`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