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진, 서울-강원까지 '흔들'…한반도 대지진 오나? '누리꾼 공포'

입력 2016-07-06 02:45  



5일 울산 동쪽 해상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하자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불의 고리` 지역에서 지진이 잦은 것과 관련, 이날 울산 지진이 대형 지진의 전조가 아닐까하는 불안감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이번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역대 5위 규모다.

이 지진으로 부산, 경남, 경북과 광주 일대, 심지어 수도권에서까지 진동을 느꼈다는 제보가 쏟아졌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까지 접수된 신고는 모두 6,679건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6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 1,365건, 부산 1,210건 등으로 나타났다.

오후 11시 기준 접수된 신고 가운데 인명 및 재산피해는 없었지만 상당수 시민이 지진 충격에 놀라 건물 밖으로 대피하거나 불안에 떨었다.

시민들은 SNS를 통해 가슴을 쓸어내린 심경을 적으며 지진을 경험한 공포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례적으로 강한 지진에 막연한 불안과 공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한반도에서 대형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센터장은 "이번 울산 앞바다 지진은 주향 이동단층에 의한 것으로, 일부에서 제기하는 일본 활성단층과의 연관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지진의 전조현상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지질연 지진센터는 이날 울산 지진 1차 분석보고서에서 지진원 분석을 통해 이번 지진이 주향이동 단층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향이동 단층은 좌우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뻗어있는데, 이 단층들 가운데 일부가 축적된 힘을 방출하면서 단층의 왼쪽과 오른쪽이 어긋나면서 지진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지 센터장은 "울산 지진 단층은 일부에서 제기한 활성단층인 쓰시마고토 단층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결정적으로 단층 구조가 역단층에 가까워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에서 포항에 이르는 양산단층대와 평행하게 이어진 단층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번 지진으로 한반도가 지진 위험지대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전례에 없던 지진이 아니라, 과거에도 지진이 발생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특이현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반도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다.

지 센터장은 "국내에서 규모 5.5 이하의 지진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대형 지진은 일어나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단층들이 서로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부연했다.

한편 홍태경 연세대 지구환경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번 지진은 활성단층인 쓰시마고토 단층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동해까지 연결된 단층에서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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