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피우다 투신한 20대女 "성추행 피하기 위해" 주장...사실일까

입력 2016-09-29 19:02  




지난달 초 자신의 오피스텔로 온 지인 남성들과 대마초를 피운 뒤 투신한 20대 여성이 경찰 조사과정에서 "성추행을 피하려다 투신했다"고 주장, 경찰이 진위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 함께 있던 남성들은 전혀 다른 진술을 하고 있어,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29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초 자신이 사는 오피스텔 4층 복도에서 투신한 A(20·여)씨를 상대로 "성추행을 피해 달아나다 투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지난달 2일 오전 3시 45분께 수원시 팔달구 한 오피스텔 4층 자신의 방에서 지인인 안모(22)씨 등 3명과 함께 대마초를 나눠 피운 뒤 복도로 나갔다.

A씨는 이웃주민에게 "살려달라"고 외친 뒤 이 주민이 붙잡는 것을 뿌리치고는 창밖으로 투신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안씨를 구속하고, 함께 있던 최모(19)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같은 혐의를 받는 A씨가 회복 상태에 접어들자 최근 입건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A씨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SNS 등에 "안씨 등이 (대마초를)신기한 담배인데 피우면 좋을 것이라고 말해 대마초인 줄 모르고 피웠다"며 "어지러워진 상태에서 갑자기 배 부위로 누군가의 손이 들어와 무서워서 달아나다가 투신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에서도 비슷한 내용으로 진술했다.

그러나 동석한 남성들은 "A씨에게 대마초라고 소개한 뒤 나눠 피웠고, 성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대마초를 피운 뒤 A씨가 화장실에 간 줄 알았는데 복도에서 이웃주민에게 `살려달라`고 말하길래 겁이 나 건물을 빠져 나왔다"며 "오피스텔에서 투신한 사실도 나중에야 전해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의 진술이 상반되는 부분이 많아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해 조사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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