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 공모에 전·현직 11명 도전‥이광구·이동건·김승규 '3파전'

김정필 부장

입력 2017-01-11 15:11   수정 2017-01-11 15:55


[사진]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레이스에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광구 현 우리은행장(左), 이동건 우리은행 영업지원그룹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 부사장.

-차기 우리은행장 공모에 11명 대거 지원
-과점주주 주도·현직 프리미엄·외압 부담↓
-`그래도 현직프리미엄’‥이 행장 한발 앞 서
-이 행장, 실적 기저효과·서금회 논란은 부담
-이광구·이동건·김승규 차기 행장 ‘3파전’
-김양진·김병효·윤상구 등 OB들 대거 도전
-오순명 전 부원장보, 관계사 출신‥자격 `글쎄`
-“업적·미래비전·통합·민영화後 리딩 집중 평가”


우리은행 차기 은행장 공모에 11명의 전·현직 임원이 최종 지원했습니다.

이광구 현 행장과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등 현직 임원과 함께 김승규 전 우리금융 부사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김병효 전 우리PE 사장, 윤상구 전 우리금융 전무 등 하마평에 오르내렸던 인사들이 대부분 합류했습니다.

여기에 우리모기지 사장 출신으로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지낸 오순명 전 부원장보, 이경희 전 우리펀드 서비스 사장, 이병재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 이영태 전 우리저축은행장, 조용흠 전 우리아메리카은행장까지 가세하며 외형상으로는 열띤 경합을 벌이게 됐습니다.

11일 우리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정오 12시 차기 은행장을 선임하기 위한 공모 지원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현직 임원 11명이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곧바로 서류검토, 서치펌 의뢰를 통한 평판조회를 통해 1차 후보군인 숏리스트 선별과 면접대상자 선정 과정을 거친 뒤 다음주 23일을 전후로 1차 면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후 바로 최종 면접대상자를 선정해 오는 25일을 전후로 최종 면접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과점주주 중심 이사회, 현직프리미엄·외압 부담↓‥대거 지원
당초 5~6명 수준의 후보군이 공모에 응하지 않겠냐는 우리은행과 금융업계 관측과 달리 11명의 전·현직 임원이 몰린 것은 과점주주로 구성된 이사회가 차기 행장 자격으로 최근 5년간 전·현직 임원과 계열사 CEO로 범위를 정한 데다 기존 이사회가 아닌 과점주주가 추천한 이사회가 구성되며 현직프리미엄, 외압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며 전직 임원들의 동기부여가 된 데 따른 것을 풀이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과 금융권 안팎에서는 차기 행장에 현직프리미엄을 갖는 이광구 현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건 현 우리은행 영업지원그룹장과 김승규 전 우리금융 부사장 등이 경쟁하는 `3파전` 구도의 양상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과점주주로 구성된 임추위는 최근 이사회 주도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차기 행장 선정 기준으로 재직 당시 업적과 경영능력, 리더십, 미래 비전, 윤리의식 등을 중점 점검하겠고 밝힌 바 있어 1차 숏리스트, 면접 대상자에 누가 포함될 지 여부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현직 프리미엄’‥이광구 행장 한발 앞 서 있다는 평가
이광구 현 행장은 취임 후 이익과 건전성 재고, IR 등을 통해 우리은행의 오랜 숙원이던 민영화를 일궈내는 데 기여했고 아무리 현직 프리미엄을 감안하지 않겠다는 것이 이사회의 입장이지만 현직이 주는 장점에 더해 민영화 프리미엄 등을 통해 차기 행장 선임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입니다.

반면 민영화에 집중하는 나머지 금융환경 변화, 치열한 금융지주사간 경쟁 체제에서 미래 장기 성장동력 마련에 다소 취약했고 수익과 건전성 역시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 취임 당시부터 논란이 있었던 ‘서금회’ 파장이 재점화되고 있는 부분은 부담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모에 참여한 이동건 그룹장의 경우 이순우 전 우리금융 회장 시절부터 수석부행장을 역임하며, 차기 행장 후보로 지속 거론돼 온 후보중 하나로 임기 만료가 임박해 있어 이번이 행장직 도전의 마지막 기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동건 그룹장, 위비뱅크 등 모바일 총괄·각 부문 경험 경쟁력
우리은행이 경쟁 은행들에 비해 일찌감치 치고 나간 위비뱅크 등 모바일 플랫폼을 총괄했다는 점과 인사, 전략, 외환 등 은행 업무를 두루 파악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이광구 행장의 경영하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현 행장 대비 업적 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고 현직 임원으로서 현 행장과 차기 행장을 경쟁한다는 점은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직 임원 가운데는 지난번 행장 선임에서 이광구 현 행장과 경쟁한 바 있는 김승규 우리금융 부사장이 3파전의 한 축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김승규 전 부사장, 우투매각·민영화 주도·해외자본 협상 등 강점
김승규 전 부사장은 우투패키지를 NH농협금융에 매각하는 등 우리은행 민영화 업무를 진두지휘했고 중동 국부펀드 해외자본 등과의 투자협상과 IR을 주도한 부분 등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평입니다.

퇴임 인사들 중 지난 행장 인선에 참여한 바 있는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이 이번에도 공모에 지원했고 윤상구 전 우리금융 전무, 김병효 전 우리PE 사장 등 공모 마감 전까지 예상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대부분 전직 임원들이 지원했습니다.

*오순명·김병효·윤상구·이경희 등 OB들 대거 도전 `합류`
우리금융시절 관계사인 우리모기지 사장 출신으로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지낸 뒤 최근 K뱅크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오순명 전 부원장보와, 이경희 전 우리펀드서비스 사장, 이병재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 이영태 전 우리저축은행장, 조용흠 전 우리아메리카은행장이 가세하며 우리은행 출신 인사나 계열사 임원들의 도전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오순명 전 금감원 부원장보의 경우 우리모기지 사장을 거치기는 했지만 과점주주로 구성된 이사회사 제시한 기준에서 최근 5년간 은행·금융지주 CEO임원(부행장 급)이라는 자격과 관련해 우리모기지가 계열사가 아닌 관계사였고 오 전 부원장보가 은행 본부장까지만 거쳤기 때문에 자격 요건에 해당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자격요건과 평판 점검을 통한 1차 숏리스트, 면접대상에 포함 가능성이 희박하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임추위 관계자는 “최근 한일은행 출신이냐 상업은행 출신이냐 등 내부 채널 이슈가 점화되고 있는 데 출신 보다는 그동안의 업적, 업무성과, 향후 미래전략, 조직 통합,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을 가장 잘 이끌 수 있는 후보를 타이트 한 검증을 통해 선임하게 될 것”이라고 기존의 선발 기준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임추위 “업적·비전·통합·민영화後 선도은행 리딩 집중 평가”
한편 꾸준히 후보군으로 거론돼 오던 현직 임원인 남기명 국내그룹장, 손태승 글로벌그룹장은 현직 행장과의 경쟁 구도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이번에 지원하지 않았고 꾸준히 이름의 오르내리며 유력 후보중 한명으로 꼽히던 정화영 중국법인장도 최종 공모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이번에 응모한 후보자들에 대한 서류심사, 외부 전문기관 평판조회, 후보자 인터뷰 등을 제반 절차를 거쳐 은행장 후보를 최종 확정할 예정으로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늦어도 다음달 중순에는 차기 행장 내정자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선정된 차기 행장 내정자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결정되며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부여받게 됩니다.

이번에 차기 행장에 공모한 11명 후보들의 주요 명단과 경력 등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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