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진, 3명 실종 추정…눈사태 위험까지 '추가피해 우려'

입력 2017-01-19 01:26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방에서 규모 5를 웃도는 강진이 잇따랐다.


유럽지중해지진연구소에 따르면 18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0시25분께 이탈리아 로마 북동쪽 약 100㎞ 지점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한 뒤 약 50분 후에 같은 곳에 규모 5.7의 지진이 강타했다.


약 10분 후에는 규모 5.3의 지진이 이어져 1시간 새 3차례나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오후 2시30분께 규모 5.2의 강한 여진이 이어졌다.


이날 이탈리아 지진의 진앙은 아브루초 주 라퀼라 현에 위치한 산간 마을 몬테레알레 근처로 알려졌다. 이곳은 지난해 8월24일 리히터 규모 6.0이 넘는 지진이 발생, 약 240명의 사망자를 낸 라치오 주 아마트리체와 2009년 강진으로 300여 명이 숨진 라퀼라 인근이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정확한 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독일을 방문 중인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다행스럽게도 현재까지 희생자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는 마르케 주 아르콰타 델 트론토 인근의 목축업자 3명이 실종 상태라고 보도해 추후 희생자가 확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지역은 최근 계속된 폭설 직후 지진이 일어나자 눈사태 주의보가 내려진 곳이다.


구조 당국은 이 지역에 내린 폭설로 주요 도로가 끊기고, 일부 산간 마을이 고립된 탓에 피해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트리체, 노르차 등 작년 지진 이후 복구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인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역은 최근 최대 2m에 달하는 폭설로 전기가 끊기고, 도로가 차단되는 등 타격을 입은 데 이어 이날 지진으로 건물 추가 붕괴 등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라퀼라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와의 통화에서 "(지진에 놀라)거리에 나와 있다. 눈에 흠뻑 젖었지만 눈 때문에 차를 움직일 수 없어 강진이 나도 피난을 갈 수 조차 없다"며 무력한 상황을 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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