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네이버, 언론계 공룡으로 성장"...책임론 대두

정재홍 기자

입력 2017-09-15 17:31  



    <앵커>

    네이버와 다음과 같은 인터넷 기업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에 대한 문제는 이들에게 어떤 책임을 요구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포털일까요, 또다른 언론일까요?

    정재홍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홈페이지에 뉴스가 중앙에 자리잡은 한국의 포털사이트.

    텅 빈 페이지에 검색창만 열린 구글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2008년 고등법원은 형사 판례를 통해 네이버를 언론매체로 명시하기도 했습니다.

    학계에서는 의견이 갈립니다.

    인터넷 포털이 뉴스를 선별하는 것이 실질적인 언론 기능을 수행한다는 견해가 있는 반면, 독립적인 취재와 기사제작을 하지 않기 때문에 언론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대립하는 겁니다.

    포털을 대변하는 인터넷기업협회는 이에 대해 포털 메인에 올라오는 뉴스는 기본적으로 '많이 본 뉴스' 위주로 올라가도록 알고리즘이 짜여 있다고 지적하며, 포털은 언론의 기사가 더 많이 노출되도록 돕는 '전달자'의 역할만 할 뿐이라고 반박합니다.

    일반인들은 네이버와 다음이 언론이라는 데 더 가까운 입장입니다.

    언론진흥재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8.6% 만이 네이버를 언론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미디어 영향력을 나타내는 광고 수익을 살펴보면 포털 지배적 사업자인 네이버의 지난해 광고매출은 방송사와 신문매체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네이버 이용자의 경우 전체 앱 이용시간의 57% 가량을 뉴스를 보는 데 소비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인터뷰> 안민호 숙명여대 교수

    "지금 우리나라 뉴스 미디어 생태계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게 중요하죠. 네이버같은 경우는 왜냐면 실제로 뉴스 유통 시장은 거의 독점이 아니라면 최소한의 과점으로 지배하는 건 명백한 사실이니까"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포털에 대해 언론 수준의 책임을 지워야 한다는 논의는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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