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아들, 마약 밀반입 후 '즉석만남' 시도…"그랜드슬램 할텐가" 여론 '싸늘'

입력 2017-09-18 12:21  



남경필 경기지사의 아들이 마약에 손을 댔다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남경필 지사의 아들은 군 복무시절 후임병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어 본인은 물론 부친을 향한 비난여론이 쇄도 중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18일 언론보도 이전에 장남(26)의 필로폰 투약 혐의 긴급 체포와 관련 "한국시각 오늘 새벽, 둘째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아들이 또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스스로 밝혔다.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힌 남 지사는 "모든 출장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해 자세한 말씀 드리겠다"며 "다시 한 번 국민과 도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부터 투자유치 등을 위해 핀란드와 독일 방문에 나선 남 지사는 출장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조기 귀국길에 올라 사태를 수습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19일 오후 귀국 예정이던 남 지사는 귀국 시간을 몇 시간 앞당겨 당일 오전 7시께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 지사의 빠른 사과에도 불구하고 "집안단속을 하지 못했다"는 비난여론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이용자들은 “(pfl****) 폭행, 마약 까지 나왔네. 이제 도박, 성폭행만 있으면 그랜드슬램인가” “(스*) 가화만사성이다. 남경필 지사는 집안 정치부터 잘 하도록” “(만*) 이쯤되면 남경필 사퇴해야 하는 거 아닌가” “(장*) 정치는 그만두고 자식 교육부터 챙겨라” “(염*) 다음 범죄가 기대되네. 살인일지 강간일지. 도대체 자식을 어떻게 키운거요” “(최사**) 마약한 아들 때문에 공무를 팽개치고 급거 귀국한다는 게 도지사가 할 행동이냐” 등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남경필 지사의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16일 오후 집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남경필 아들 남씨의 소변을 간이검사한 결과 필로폰 양성반응을 확인했으며, 남씨의 집에서 필로폰 2g을 발견해 압수했다.

남씨는 지난 13일께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구매했고, 1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때 속옷 안에 숨겨 밀반입했다고 진술했다.

남씨는 입국한 날 즉석만남 채팅앱으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할 여성을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남씨는 유치장에 있으며,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아들 마약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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