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외치는 이마트의 '두 얼굴'

입력 2014-10-01 16:51  

<앵커>
골목상권과의 상생을 위해 전통시장에서 신선식품을 철수한다고 했던 신세계. 실제로 그럴까요?
줄곧 "골목상권은 사업 파트너"라고 말한 신세계그룹이 말과는 반대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마트의 모순된 행보를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중곡동 전통시장 안에 위치한 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

과일과 채소, 수산물 등 신선식품들이 차지하던 매대에는 생활용품과 옷가지 등이 올랐습니다.
이마트는 지역 상인들과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 신선식품을 철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이마트 관계자
"전통시장과 상생 협력 차원에서 신선식품들을 철수했습니다"
상생을 강화한다며 이마트가 신선식품을 뺀 매장은 단 네 곳.
그러나 동시에 이마트는 신선식품 매출 확대를 위한 주력 판매처를 온라인으로 설정하고, 유통채널 강화를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우정 이마트 온라인담당 상무
"온라인 물류센터는 완벽한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신선식품과 냉동식품들을 고객에게 배송합니다. 주말에도 고객들이 당일배송을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신선식품 매출이 45%를 차지하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확장해 연 매출을 현재 1조원에서 4조20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신선식품을 수퍼마켓에서 철수하면 연 매출 40억원이 감소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3조원 이상의 매출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마트의 진정성 없는 상생은 중소상인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주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정책실장
"상생품목 91개를 지정해서 판매에서 제외한 것은 환영한다. 그러나 전국적인 현황과 비교해 봤을 때, 4개 점포만 조치한 것은 매우 제한적이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서 도매사업을 확장하는 영역도 기존의 시장에서 중소 도매업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문제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민을 위한 신세계가 되겠다"고 밝힌 정용진 부회장의 진정성마저 희석되고 있습니다.
<기자 스탠딩>
신선식품 판매를 중단해 전통시장과 공존하겠다는 이마트.
그러나 골목상권을 차지하려는 이마트의 꼼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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