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최고위 파행.. 김태호, 유승민 사퇴 거듭 주장하자 김학용 "개XX야 그만해" 고성 욕설 난무

입력 2015-07-02 11:22   수정 2015-07-02 11:23


새누리당 최고위 파행.. 김태호, 유승민 사퇴 거듭 주장하자 김학용 "개XX야 그만해" 고성 욕설 난무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두고 당내 갈등을 빚고 있는 새누리당에서 2일 당 최고위원들이 공개 회의 도중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거친 말을 주고 받다 최고위원회가 중단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줄기차게 주장해온 김태호 최고위원의 거듭된 사퇴 요구가 발단이 됐다.

“저는 오늘 저 김태호가 유승민 원내대표에 드리는 마지막 고언이 되기를 바랍니다. 콩가루 집안이 잘 되는거 못봤습니다. 유 원내대표 스스로 ‘나는 콩가루가 아니라 찹쌀가루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이 말씀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가 바로 지금이다’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당과 나라를 위해서 이 모두를 위해서 용기있는 결단을 촉구합니다. 이것이 가장 아름다운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또 믿고 싶습니다.”

곧바로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흥분된 목소리로 김 최고위원의 말을 받았다. 비박근혜계로 유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지난 2월 당선된 원 정책위의장은 ‘유승민 정국’에서 줄곧 말을 아껴왔다.

“긴급최고위원회가 끝난지 불과 3일 밖에 안 됐습니다. 지금 일주일이 됐습니까, 열흘이 됐습니까. 저는 계속 유 원내대표 보고 그만두라고 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그게 당을 위해 무슨 도움이 됩니까. 유 원내대표 본인이 신중하고 합리적으로 종합해서 판단하게 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역시사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입장 바꿔서 좀 생각해야 합니다!”

김 최고위원이 “한 말씀 드리겠다”며 원 정책위 의장의 말을 맞받아치려는 순간이었다.

가만히 듣고 있던 김무성 대표가 “그만해”라며 김 최고위원을 제지했다.

순식간에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제 뜻이) 잘못 전달되면 안 됩니다.”(김태호 최고위원)

“회의 끝내겠습니다. 회의 끝내!”(김무성 최고위원)

“대표님, 이렇게 할 수 있습니까!”(김 최고위원)

“마음대로 해!”(김 대표)

“김 최고위원, 고정해”(이인제 최고위원)

김무성 대표는 벌떡 일어나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김 최고위원은 김 대표의 등에 대고 “(유 원내대표가) 사퇴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니까 얘기하는거 아닙니까. 분명한 이유가 있는데 당을 이렇게 어렵게 만드는…….” 서청원 최고위원이 김 최고위원의 팔을 잡았다.

뒤에선 김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이 “에이, 새끼야 그만하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억울한 듯 회의장을 나가면서도 소리쳤다. “사퇴할 이유가 왜 없습니까. 무슨 이런 회의가 있습니까!”

당사자인 유 원내대표는 어두운 표정으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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