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페루자 6.2지진…“단테의 지옥 다름 없어” 참혹함 그 자체

입력 2016-08-24 22:28  




이탈리아 페루자 6.2지진 사태로 현장은 지옥으로 변했다.

이탈리아 페루자 6.2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서는 ‘살려달라’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24일(현지시간) 새벽 이탈리아 중부에서 규모 6.2 지진과 강한 여진이 발생하면서 산골마을 곳곳의 집이 완전히 무너지고 사람들이 잔해에 매몰되는 참혹한 상황이 벌어졌다.

필사적인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으나 산골짜기마다 작은 민가들 흩어져 있는 데다 산사태로 진입로가 끊기면서 마을들이 애타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이번 지진은 이탈리아 중부의 움브리아·라치오·레마르케 등 3개 주가 경계선을 맞댄 산악지대에서 발생해 산골 마을에서 피해가 몰렸다.

새벽 3시 36분께 첫 지진이 발생한 터라 속수무책이었던 사람들은 날이 밝자마자 목숨을 건 구조 작업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공무원들과 주민들뿐 아니라 가톨릭 사제들까지 모든 사람이 나서 삽을 들거나 맨손으로 잔해를 헤치며 생존자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여름 휴가철이 되면 시원한 산 공기를 마시러 오는 휴양객들이 많은 한적하고 아름다운 산골 마을이 20∼30초 이어진 지진으로 순식간에 황폐화했다. 게다가 도로와 전기가 끊기면서 구조대의 접근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구 2500명가량인 아마트리체의 세르조 피로치 시장은 "도로에 산사태가 일어났고 다리는 무너지기 직전"이라며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에서 목소리들이 들린다"고 이탈리아 현지 매체에 말했다.

그는 도로도, 전기도 끊겼다면서 "제발, 제발 우리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도로에 쏟아진 돌무더기 등을 치워 진입로를 확보할 중장비가 필요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피해 지역들은 산과 골짜기 한복판에 있는 곳들"이라며 "산골짜기 완전히 외딴곳에 작은 집들이 있고 그들은 도움이 필요하다. 그들에게 닿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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