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소액주주 모아 경영진 교체 나서겠다"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과 관세포탈 혐의 등으로 대한항공의 주식가치가 훼손됐다며, 소액주주를 모아 총수 일가를 경영에서 법률적으로 물러나게 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24일 제이앤파트너스 법률사무소는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등 1천 명이 모인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에서 "총수 일가가 대한항공을 좌지우지하는 어마어마한 권한을 행사하면서도 정작 회장 일가의 지분은 시가총액 1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문제와 이로 인해 대한항공 주식가치 훼손 문제에 대해 저희 법률사무소에 적지 않은 분들이 문의를 해오셨다"며, "대한항공의 경영진을 주주님들의 힘으로 교체하는 운동에 착수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대한항공 주주들의 위임을 받아 주주와 사회의 이익에 부합하는 경영진을 직접 뽑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박홍조 제이앤파트너스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월요일부터 소액주주를 모으려고 접촉하고 있고, 현재 회사 전화가 불통이 될 정도로 문의가 많다"며, "이미 위임한 주주도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