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해외펀드 비과세, '갈아타기 혼란' 우려

입력 2015-07-01 14:05  

<앵커>
정부가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을 내놓자 펀드 갈아타기 혼란 우려감이 일고 있습니다.
많게는 10조원인 넘는 펀드 환매가 일어날 것이라는 주장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비과세 전용 해외펀드 출시 정책이 발표된 후 펀드업계가 기대와 우려감에 동시에 둘러 쌓여있습니다.
일단 투자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비과세 상품이 나왔다는 점에서는 큰 기대감을 나타내지만 비과세 방식이 신규 전용펀드로 한정됐다는 점에서는 시장에 미칠 부정적 파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유려는 `펀드 갈아타기 대란` 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 기존 투자금을 회수해 비과세 펀드로 옮겨 가야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하고, 운용사들 입장에서는 이미 성과가 좋고 인기있는 펀드들을 이런 투자자들의 수요에 맞춰 비과세 전용펀드 추가로 설정해야하는 이중 작업을 해야합니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펀드를 갈아타는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많은 투자자들이 빠져나갈 경우 잘나가던 펀드가 한순간 소규모 펀드로 전락해 투자수익률 등에 악영향이 예상된다는 것인데요.

해외펀드의 특성상 환매 후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일주일 정도가 걸리고, 이를 다시 비과세전용의 같은 유형의 펀드로 재투자하려면 또 3일 정도가 필요합니다.
기존 펀드는 투자자들의 대규모 환매가 일어날 경우 환매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투자자산을 조기에 매각하며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돼 단기적으로 수익률 하락 가능성이 그 만큼 높아진다는 얘깁니다.

업계에서는 현재 16조원 정도의 해외주식펀드 투자금 중 적어도 절반이상 많게는 10조원 넘게 비과세전용펀드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펀드 갈아타기 과정에서 중국 주식 등 최근 인기펀드들로 투자자금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2년 한시 상품으로 한정된데다 신규펀드에만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다보니 운용사들도 인기 펀드들로 비과세 전용 상품을 설정할 수 밖에 없고 결국 투자할 펀드의 다양성이 떨어지다 보니 일부 국가나 특정 자산에 투자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과거와 달리 1인당 비과세 한도를 두기로 한 것도 정부의 정책 효과를 반감 시킬 요소로 꼽히는데요.
비과세 한도가 3천만원으로 정해지며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대한 우려감이 큰 고액자산가들을 끌어들이기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는 겁니다.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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